수원 영통·평택 등 부동산시장 ‘삼성 효과’ 톡톡
[서울경제TV=정훈규기자]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일정 권역에 삼성 벨트를 형성하면서, 이를 따라 부동산 시장에도 이른바 ‘삼성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2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삼성전자 본사가 위치한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의 3.3㎡당 시세는 지난달 기준 2,773만원으로, 수원시에서 유일하게 2,000만원대를 이어 가고 있다. 수원 팔달구(1,997만원), 장안구(1,886만원), 권선구(1,814만원)를 비롯한 수원시의 평균가(2,197만원)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평택 일대 개별 아파트 몸값도 치솟고 있다. KB부동산시세 자료를 보면, 평택 고덕신도시에 위치한 고덕신도시 자연앤자이 전용 84㎡의 매매가 시세는 이달 기준 8억8,000만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억원 상승했다. 또 인근 서정동에 위치한 평택 롯데캐슬 전용 84㎡는 같은 기간 1억4,000만원(3억5,000만원→4억9,000만원)이 올랐다.
지방도 마찬가지다. 삼성의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고 있는 천안과 아산의 올해 3월 3.3㎡당 시세는 각각 1,092만원, 974만원으로, 충청남도 평균가(960만원)를 상회하고 있다. 이 일대에는 삼성디스플레이 단지를 비롯해 삼성SDI 등이 삼성벨트를 이루고 있다.
삼성전자 계열사와 협력업체 관련 종사자 등 풍부한 배후 수요를 기대할 수 있는 신규 분양도 잇따르고 있다.
우선, 대우건설은 이달 경기 수원시 영통구 망포6지구 내 ‘영통 푸르지오 트레센츠’와 ‘영통 푸르지오 파인베르’를 분양할 예정이다. 영통 푸르지오 트레센츠는 지하 3층~지상 24층, 13개 동, 전용면적 84㎡와 105㎡로 796세대, 영통 푸르지오 파인베르는 지하 3층~지상 22층, 11개 동, 전용면적 84㎡와 105㎡로 770세대 총 1,566세대로 구성된다. 단지가 위치한 망포지구는 수원의 대표 업무지단지인 삼성디지털시티 수원사업장이 맞닿아 있다. 삼성디지털시티는 삼성전자 본사를 비롯해 삼성전자연구단지, 삼성제조기술센터 등 삼성전자 계열사와 협력업체 등이 들어서 있다.
KCC건설은 충청남도 아산시 모종동 일원에서 ‘아산 벨코어 스위첸’을 분양 중이다. 지하 5층~지상 최고 46층, 2개동, 아파트 전용면적 84~92㎡ 총 299세대, 오피스텔 전용면적 84㎡ 20실 규모다. 단지가 들어서는 아산은 삼성 디스플레이시티 조성에 따라 경기도 수원, 용인 기흥, 화성 동탄, 평택 등에 이어 ‘서해안 삼성벨트’에 합류됐다.
GS건설과 SK에코플랜트는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 일원에 ‘청주 SK뷰 자이’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지하 2층~지상 29층, 14개동, 전용면적 59~101㎡ 총 1,745세대 중 1,097세대를 일반분양한다. 단지는 삼성SDI 청주사업장이 가깝고, 청주일반산업단지 등도 인근에 자리해 있다. /cargo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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