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빅스텝’ 온다…코스피, 5월 전망은

증권·금융 입력 2022-05-02 20:35:37 수정 2022-05-02 20:35:37 김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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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p 금리 인상…빅스텝 가능성 농후"
"금리 인상 리스크 선반영…추가 하락 제한"
외인, 강달러에 자금 이탈…올해 13조원 매도
"중장기적인 안목 접근…실적주 해답"
식음료·화장품주, 리오프닝 수혜 기대

[앵커]

4월 국내 증시가 녹록잖은 한 달을 보냈습니다. 미국의 고강도 긴축,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중국 봉쇄 등 거시적인 요인들이 여전히 증시 발목을 잡고 있는데요. 특히 5월에는 미국 연방공개준비위원회 회의가 예정돼있어, 시장의 방향성을 가늠하기가 더 어려운 상황입니다. 5월 증시 전망 증권부 김혜영 기자와 자세히 알아봅니다.

김 기자, 나와있죠. 우선 오늘장 마감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5월 첫 거래일 코스피 지수는 0.28% 하락한 2,687선에 마감했습니다.

개인이 나홀로 2,238억원 어치를 사들였지만, 외국인(-681억원),기관(-1,800)의 동반 매도 공세가 지수 하락을 부추겼습니다.

코스닥 역시 -0.32% 내린 901에 장을 마쳤습니다.

특히, 원달러 환율은 오늘도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9.2원 오른 1,265.1원 마감했습니다.

 

[앵커]

코스피가 저점을 낮추고 있는 상황입니다. 증권사들이 전망한 5월 코스피 예상 밴드는 어떤가요.

 

[기자

증권사들은 대체로 코스피 2,600을 바닥으로 봤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은 2,640∼2,840선을 , 삼성증권은 2,600∼2,850선을 제시했습니다.
 

성장 둔화 속 물가 급등이 증시 발목을 잡고 있는 데다, 각국의 긴축 통화 정책과 유동성 환경도 부담입니다.

결국, 코스피의 추세적 회복을 논하기엔 이르다는 평가입니다.

 

[앵커]

전 세계 중앙은행의 강한 긴축에 대한 우려감이 시장을 억누르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시장의 가장 큰관심사는 미국의 5월 FOMC 회의입니다. 어떤 결과가 예상되나요

 

[기자]

전 세계 증시가 오는 5일 열리는 미국의 FOMC 회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치솟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 인상은 기정사실화된 상황입니다.

관건은 얼마를 올리느냐 인데요.

 
이번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0.5%p를 인상하는 이른바 ‘빅스텝(big step)’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0.5%p 인상은 2000년 이후 처음이고, 게다가 2번 연속으로 금리를 인상한 것은 2006년 이후 처음인데요.

미 연준이 인플레이션 핵심 지표로 활용하는 3월 (개인소비지출) PCE 가격지수도 40년만에 급등했죠.  물가 급등에도 미국 소비자들이 지갑을 연건데, 연준이 더 기다릴 이유가 없는 상황인거죠.
 

지난 달 18일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가 0.75%포인트 인상안을 언급하며 '자이언트 스텝'에 대한 우려가 커지기도 했지만, 지금 미국 경기가 좋지 않은 만큼 0.5%p 인상이 유력한 상황입니다.

 

[앵커]

이번 회의에서는 기준 금리 인상과 함께 양적완화 축소도 논의가 될 예정이죠

 

[기자]

미국이 본격적인 돈 줄 죄기에 나섭니다.

양적긴축(QT)이 논의될 전망인데, 구체적인 시간표가 나올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일단 시장은 과거 사례보다 더 큰 규모로 더 빠르게 양적긴축(QT)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연준은 다음 달부터 2~3개월에 걸쳐 월간 자산축소 규모를 950억 달러까지 점진적으로 높일 것이란 전망입니다.

 

[앵커]

불안요인이 이래저래 많은 상황인데요. 그렇다면, FOMC 이후 증시가 전반적으로 위축될 소지가 더 큰 걸까요

 

[기자]

통상 기준금리가 오르면 기업들의 자금 조달이 부담스러워지고 투자가 줄게 되죠.

또 안전자산인 예금금리가 오르는 만큼 상대적으로 위험 자산인 주식의 매력은 감소하게 되는데요.

 

다만, 연초부터 금리 인상 전망이 꾸준히 이어진 만큼, 주식 시장에는 이미 우려가 선방영됐다는 평가입니다.

특히, FOMC 결과가 시장의 예상 수준에서 나온다면 시장 변동성이 오히려 진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앵커]

시장의 부담은 이 뿐만이 아니죠. 최근 원·달러 환율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치솟는 원달러 환율에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도 이어지고 있잖아요.

 

[기자]

네. 환율이 연일 고공행진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1,270원대에 올라서더니 1,300원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는 관측까지 나옵니다.

외환당국의 강력한 구두 개입에 잠시 낮아지나 싶었지만, 오늘도 환율은 원달러 환율은 오늘도 10원 가까이 올랐습니다.

 

통상, 강달러는 외국인 자금 이탈의 촉매제 역할을 하게 되는데요.

실제, 올 4월까지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13조7,618억원에 달합니다.

문제는 강달러 현상을 약화시킬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이죠.

환율이 고점 레벨을 높이고 있는 만큼, 한동안 외국인 매도세는 지속될 전망입니다.

 

[앵커]

이처럼 대내외 환경이 녹록잖은 상황인데, 투자자들은 피난처 찾기에 분주합니다. 어느 업종 혹은 종목에 관심을 둬야 할까요

 

[기자]

증권가에서는 대내외 증시 환경이 불확실한 만큼, 단기 수익률 극대화 보다는 중장기적인 안목의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특히, 실적이 안정적인 업종을 눈 여겨보라는 조언인데요.

1분기 이익전망이 상향된 업종은 에너지, 철강 및 비철, 운송, 통신서비스 및 IT하드웨어 업종들입니다.

 

이와함께, 인플레이션 폭탄이 전 세계 증시를 뒤흔들고 있는 만큼, 하드웨어와 자동차 업종이 환율 상승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이와함께, 리오프닝 수혜가 기대되는 식음료주, 화장품주 등에 주목하라는 조언입니다.

 

[영상편집 강현규/ 영상취재 김서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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