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재확인한 한은…연내 3% 전망도
[서울경제TV=김미현기자]
[앵커]
한국은행이 이틀 연속 기준금리 인상 의지를 비쳤습니다. 물가 오름세와 가계대출 증가를 잡기 위해선 기준금리를 연말까지 올려야겠다는 얘기인데, 분위기로는 연 3% 수준까지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김미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오늘(10일)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했습니다.
이 총재는 한국은행 72주년 기념사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를 웃돌고,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정상화 속도와 강도를 높여가고 있는 현시점에서 더이상 우리가 선제적으로 완화 정도를 조정해 나간다고 보기 어렵다"고 언급했습니다.
특히 금리 인상으로 단기적으로는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커질 수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더욱 확산하면 피해가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추가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늦춰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또 가계대출 규모가 다시 증가하고 있는 것도 한은의 금리 인상 의지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10일) 발표한 '가계대출 동향'을 보면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한 달 전보다 4,000억원 늘었습니다. 지난 4월 다섯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후 두 달 연속 증가했습니다.
박종석 한국은행 부총재보 역시 어제(9일) "현재 기준금리를 한 번에 크게 높이는 '빅스텝'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말하며 올 연말 기준금리 수준으로 2.75%를 예상하는 시장 기대에 대해서도 '합리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시장에선 한은이 앞으로 네 차례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씩 올리거나 빅스텝을 통해 금리를 올려 연말에는 기준금리가 2.5%에서 3%까지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김미현입니다. /kmh23@sedaily.com
[영상편집: 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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