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권 스카이라인 따라 재형성…'고층 빌딩' 상권 중심 도약

[서울경제TV=설석용기자] 서울 고층 빌딩의 스카이라인을 따라 새로운 상권이 형성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여의도는 55층 높이의 '국제금융센터'(IFC)와 69층 높이의 '파크원' 주변으로 대형 상권이 형성되고 있다. 2012년 개장한 복합쇼핑몰인 'IFC몰'은 유명 F&B(식음료) 매장을 바탕으로 여의도 상권의 중심으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2월에는 파크원에 백화점인 '더현대 서울'이 개장하며 유동인구가 늘어나 주변 상권이 더욱 활성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 서울시 공공데이터 지하철 역별 승하차 인원 통계에 따르면, 여의도역(5호선·9호선)의 올해 5월 승하차 인원은 305만1,193만명으로, 더현대 서울 오픈 전달인 2021년 1월(205만9,358명) 대비 100만명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타워가 있는 잠실역 인근도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 지난 2014년 복합쇼핑몰인 롯데월드몰, 2017년 국내에서 가장 높은 123층의 롯데월드타워가 개장한 이후 유동인구가 늘며 랜드마크 상권으로 도약했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의 일평균 이용객은 13만여명에 달한다. 연 평균 방문객도 ▲2015년 2,800만명 ▲2016년 3,300만명 ▲2017년 3,900만명 ▲2018년 5,000만명 ▲2019년 6,400만명 등으로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까지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특히, 기존 롯데월드나 백화점을 찾던 이용객에 롯데월드타워, 롯데월드몰의 이용객까지 더해지며 잠실 지하 상가와 방이동 상권 등 인근 상권도 낙수효과를 누리고 있다.
이외에도 성수동, 목동, 합정동 등에 초고층 주상복합이 들어서며 일대가 상권의 중심으로 탈바꿈한 바 있다. 성수동은 아크로 서울포레스트(49층), 갤러리아 포레(45층)가 들어서며 주변 골목상권과 시너지를 내고 있다. 특히 아크로 서울포레스트는 대규모 상업시설인 디타워가 함께 조성돼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 중이다.
목동은 오목교역 일대에 하이페리온(69층), 트라팰리스(49층)가 들어서면서 현대백화점을 중심으로 대형 상권이 형성됐다. 합정도 메세나폴리스(39층), 마포 한강 푸르지오(37층) 저층부에 다양한 업종이 대거 입점하며 서부권 핵심 상권 역할을 하고 있다.
초고층 스카이라인이 새로 그려지고 있는 서울 청량리도 신규 상권 형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목받고 있다. 청량리 일대에는 최고 59층 높이의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그라시엘'을 비롯해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최고 65층)',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최고 40층)', '힐스테이트 청량리 더퍼스트(최고 43층)' 등 마천루가 속속 들어서고 있다.
청량리역 내에는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가 있지만 주변이 노후화돼 그동안 제대로 된 상권이 형성되지 못했다. 하지만 이들 초고층 단지 저층부에 예정된 대규모 상업시설이 내년 개장하면 상권이 재편될 것이란 전망이다.
청량리 일대 상업시설 분양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는 점도 상권 활성화에 긍정적인 요소로 꼽힌다. 현재 '힐스테이트 청량리 더퍼스트',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 '힐스테이트 청량리 메트로블' 등의 단지 내 상업시설은 100% 계약을 마쳤다. 여기에 현재 분양 중인 총 219실 규모의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아트포레스트'도 추가로 들어설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 인근에 초고층 높이의 랜드마크 건물들이 속속 들어서고 단지 내 상업시설도 큰 규모로 마련되면서 이들을 중심으로 대형 상권이 형성되고 있는 양상"이라며 "특히 이들 지역들은 역세권의 편리한 교통환경으로 유동인구를 끌어 모으기가 용이하며 입주민 및 직장인 고정수요를 기본적으로 품고 있어 타 상권보다 빠른 상권 형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joaqu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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