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트 스텝 단행한 美… 한은 '빅스텝' 가능성 더 켜졌다

증권·금융 입력 2022-06-16 10:27:23 수정 2022-06-16 10:27:23 김미현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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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 [사진=FOMC]

[서울경제TV=김미현기자] 가파르게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한꺼번에 0.75%포인트 금리를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도 0.50%포인트를 인상하는 '빅스텝' 가능성도 커졌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 연준은 14∼15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를 인상하는 '자이언스 스텝'을 단행했다. 미 연준이 자이언트 스텝를 단행한 것은 1994년 이후 28년 만에 처음이다.


이번 급격한 금리 인상은 고공행진 중인 물가를 잡겠다는 연준의 단호한 의지가 반영됐다. 연준은 이날 성명을 내고 "팬데믹으로 인한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 에너지 가격 상승, 광범위한 가격 인상 압력을 반영하며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향후 계속해서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을 예고했다. 파월 의장은 "오늘 관점으로 볼 때 다음 회의에서 빅스텝 또는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FOMC 위원들이 앞으로 금리 수준 전망을 반영한 점도표(dot plot)를 보면 미국의 정책금리 수준은 올해 말 3.4%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또 연준은 이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3월 2.8%에서 1.7%로 대폭 낮췄으며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3월 기준 4.3%에서 5.2%로 상향했다. 


이번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으로 금리역전을 막기위한 한은의 금리 인상 발걸음도 더 빨라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번 연준의 인상으로 한국(1.75%)과 미국(1.50∼1.75%)의 기준금리 격차는 기존 0.75∼1.00%포인트에서 0.00∼0.25%포인트로 비슷한 수준이 됐다. 향후 미국이 빅 스텝을 단행하면 미국의 기준금리가 우리나라보다 0.25∼0.50%포인트 높은 상태로 역전된다.


한은이 연말까지 남은 네 차례 통화정책방향결정 회의에서 모두 기준금리를 올려 2.75%가 돼도 점도표상 미국의 연말 예상 기준금리인 3.4%보다 낮기 때문에 한은도 연내 한 차례는 빅스텝을 밟을 것이란 가능성도 제기된다. /kmh2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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