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명물 먹거리, 유통업계와 전국 공략 ‘시동’

[서울경제TV=문다애 기자] 지역 명물 먹거리가 유통업계와 손잡고 전국 소비자와의 접점을 적극 넓히고 있다. 편의점 입점 및 콜라보레이션 등 다양한 방법으로 유통 채널을 확장해 지역을 넘어 ‘전국구’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유통업계 역시 지역에서 검증을 마친 인기 브랜드로 제품군 차별화를 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윈윈’이라는 판단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옛날빵 전문 베이커리 근대골목단팥빵은 이마트24와 협업을 통해 인기 메뉴 4종을 편의점 전용 빵으로 출시했다. 대구 중구에 위치한 근대골목단팥빵은 한국관광공사가 '대구 3대 빵집'으로 선정한 빵지순례 명소다.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다채로운 옛날빵, 전통 방식으로 직접 끓인 수제 팥소, 30년 이상 경력의 기능장과 제빵 장인의 손맛 등이 인기 비결이다.
이마트24에서 선보이는 근대골목단팥빵 4종은 '근대골목단팥빵', '근대골목크림단팥빵', '소보루단팥빵', '콩떡콩떡' 등이다. 근대골목단팥빵은 방부제 없이 솥에서 직접 끓인 단팥으로 만든 팥소를 사용해 은은한 단맛과 깊은 풍미가 특징으로, 매장에서 판매하는 제품보다 10g 늘렸다. 근대골목크림단팥빵은 크림을 단팥빵 속에 채운 제품이다. 이 역시 매장 제품보다 25g 증량했다. 이 밖에 '소보루단팥빵', '콩떡콩떡'도 선보인다.
해장라면이 유명한 서울 신촌 맛집 훼드라는 CU와 손을 잡고 ‘훼드라 라면’을 선보였다. 훼드라는 1973년 개업 이래 한결같은 맛으로 오랜 시간 사랑받는 맛집이다. 시그니처 메뉴인 최루탄 해장라면은 눈물 콧물을 쏙 뽑을 정도로 얼얼한 매운맛이 특징이다. 바지락 육수에 김치, 콩나물, 청양고추를 아낌없이 넣은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이 매력이다.
CU와 협업한 훼드라 라면도 이 특징을 그대로 살려 만들었다. 최루탄 해장라면 특유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직접 훼드라에서 레시피를 전수받아 개발했다. 해장라면인 만큼, 얼큰한 국물은 물론 푸짐한 건더기를 자랑한다. 청양고추의 향이 잘 느껴지는 분말스프, 김치 콩나물 블록으로 깊고 진한 맛을 살리고 완성도를 높였다.
강릉의 커피 명소인 보헤미안 로스터즈를 운영하는 박이추 바리스타와 서울우유 협동조합이 합심해 '강릉커피 너티크림라떼'를 출시했다. '강릉커피'는 대한민국 커피 일번지 강릉의 지역명을 따 탄생한 프리미엄 RTD(ready to drink) 커피로, 국내 대표 1세대 바리스타 박이추 명인의 직화식 로스팅 노하우를 담아 만들었다.
강릉커피 너티크림라떼는 고소한 견과 향과 부드럽고 깊은 생크림의 풍미가 느껴지는 너티크림을 주재료로 만들어 커피 본연의 맛과 깊이를 극대화 했다. 에티오피아 싱글 오리진 원두를 추출한 콜드브루와 서울우유의 원유를 사용했다. 강릉커피 시리즈는 전국 일반유통점, 대형마트 및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한다.
서울 신당동 소재 돼지고기 맛집 금돼지식당은 농심과 손 잡고 '금돼지식당 돼지김치찌개면'을 선보였다. 미슐랭 가이드 서울 빕 구르망에 4년 연속 선정된 금돼지식당의 인기 메뉴인 '통돼지 김치찌개'를 구현했다. 식당에서 판매하는 김치찌개와 흡사한 맛을 내기 위해 연구원들과 식당을 여러 차례 방문해 레시피를 조율했다.
인천 차이나타운 인기 중화요리 전문점 연경은 간편식 전문기업 프레시지와 손잡고 '연경 밀키트' 3종을 출시했다. 연경은 다양한 중국 현지 요리를 독자적인 스타일로 재해석해 선보이는 차이나타운 대표 맛집으로 알려져 있다.
밀키트 3종은 수타면에 연경만의 비법 짜장소스를 얹은 '연경 간짜장면', 해물을 사용해 시원한 국물이 특징인 '연경 삼선짬뽕', 프레시지에서만 선보이는 메뉴 '연경 치킨 꿔바로우' 등이다. 연경에서 사용하는 식재료와 노하우를 고스란히 적용했다.
정성휘 홍두당 대표는 "지역 기반의 브랜드가 전국 사업을 직접 시도하는 것은 비용, 인력 및 시설 확충 등 여러 측면에서 리스크가 적지 않다”며 “‘빅 플레이어’들이 구축한 플랫폼과 브랜드 파워를 이용하면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도 효과적인 전국 공략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dalov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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