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천환경정비사업 최대 관건 '수량확보' 단계서 '암초'
도심빌딩 지하수 활용 계획 3개 라인 펌프장 '비정상'
B라인, 대인시장 10년간 사용…수용땐 집단민원 소지
C라인, 실용성 떨어지고 오폐수 섞여 나와 '치명적'
발주처 "문제점 발견 검토중, 오염수땐 폐지해야"
감리단 "오폐수 별도 배관 설계, 상인과 협의할 것"
[광주=신홍관 기자] 광주광역시가 도심을 가로지르는 광주천을 상시 맑은 물이 흐르는 생태 및 문화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2년전부터 추진한 ‘광주천 환경정비 사업’이 최대 관건인 수량확보 차질에 직면하면서 부실설계 논란에 휩싸였다.
14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천 환경정비 사업은 1단계로 수량확보, 수질개선에 이어 2단계로 생태복원, 친수공간 조성, 다목적광장, 양림역사마을 주변 정비, 가동보설치 등에 우선 120억 원을 투입해 공정을 진행해 왔다.
광주천 환경정비 사업은 민선7기 이용섭 시장 공약인 ‘아리랑 문화물길 조성사업’의 생태·친수 인프라 구축의 하나로, 총 사업비 380억 원이 소요되고 1, 2단계외 잔여사업에 260억 원을 투입해 별도로 추진할 계획이다.
건천인 광주천의 수량확보를 위해선 매일 1∼2급수 하천유지 용수 10만9000톤을 안정적으로 방류토록 당초 계획을 세웠다.
우선 당장 하루 하천유지 용수로 10만톤 이상을 방류하기 위해 도심의 대형건물 지하수를 활용하는 아이디어를 창출해 냈다. 광주은행본점과 한화생명 빌딩, 제일은행·우리은행의 각 지하수 펌프장 3개 라인을 구축해 이를 해결한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이런 계획은 하천유지 용수 확보 관건인 3개 라인의 지하수 펌프장 사정이 당초 사업계획과 동떨어져 암초에 부딪혔다.
발주처와 감리단측 및 설계 상황을 종합해보면 3개 라인의 지하수 펌프장에서 당초 설계를 통해 계획했던 수량확보가 원활치 않을 것이란 부정적 상황이 감지됐다.
광주은행 본점의 A라인 펌프장은 지하 지장물(고압케이블, 도시가스)로 위치를 변경해야 하고 시설물 관리 담당자가 지하수 배출 위치를 아직 찾지 못하고 있다.
B라인은 장소 협소 이유로 시공이 불가해 위치 변경 및 지하수 배출관 설계와 다른 점이 발견됐다. 특히 해당 라인은 대인시장 상인협회에서 10년간 사용하던 펌프장이어서 이를 광주시가 회수할 경우 집단민원 발생 소지도 안고 있다.
C라인인 제일은행 지하수 펌프장은 지하수 배출 위치 파악이 아직 안되고 있고, 우리은행 지하수 펌프장의 경우 현재 설계된 배출구가 폭우시 임시가동되는 배수관이어서 실용성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여기에 오수가 섞여 나오는 것은 치명적 문제다.
최대 관건인 수량확보 단계에서 집단민원 발생 소지와 오폐수 유입이란 암초를 만났지만 대안이 마련되지 않은 것이 더 큰 문제다.
이에 대해 발주처 최상급자인 광주시 종합건설본부장과 토목부장은 이에 대한 사실 조차도 파악지 못하고 있다.
광주시 종합건설본부측은 뒤늦은 상황보고를 듣고 "C라인에서 이물질 등 순수한 지하수가 나오지 않을 경우엔 펌프장 연결 공사 자체를 변경해야 하는 사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문제점을 시인했다.
건설본부측은 이어 “B, C라인의 경우 손을 못대고 있다. B라인은 당초 상인들이 사용한 후 남은 물을 활용할 계획이었지만 민원 소지가 있다”고 시인했고 이어 “C라인도 오폐수가 아니더라도 순수 지하수가 아닌 이물질 섞인 물이 나오면 계획을 전면 변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감리단측 관계자는 오수유입과 관련한 통화에서 “시공사 보고로 설계변경 후 작업을 해야되는데 공정이 지연된 상태는 맞다”면서도 “건물에서 나오는 게 1~2급수가 나오고 우수가 있고, 생활폐수가 있다. 지하에서 지상까지 펌핑은 각각 틀리는데 지상으로 나오면 합류식으로 돼 있다”고 말했다.
광주천 환경정비사업 관련 대형건물 지하수 이송관로 위치도.
이어 그는 “오폐수만 정화시설로 가고 우수와 지하수는 합류해서 나오게 돼 있기 때문에 지하수만 따로 뽑아서 광주천으로 나가서 친수공간을 확보토록 설계가 돼 있다”면서, “지하수물만 따로 배관을 빼서 그렇게 사용하면 된다”고 문제가 없는 것으로 해석했다.
이같은 감리단측 입장은 발주처 입장과는 대조적이고 당초 설계에서도 없는 것으로 확인돼 사실과 다른 해명에 안일한 처사란 비난을 받고 있다.
감리단측은 대인시장 지하수 활용에 대해서도 “용수량을 절반씩 나눠쓰면 될 것”이란 취지의 발언과 함께 “당연히 민원발생이 있을 것이다. 협의를 할 것”이라고 말해 앞뒤가 맞지 않는 대안을 내놓았다.
광주천환경정비사업은 착공 3년째인 현재까지 설계 자체 미비와 사업단장이 최근까지 4번째 교체는 등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hknew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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