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투자전략]美, 고용 서프라이즈에 경기침체 불안 완화…“2차전지 매물 출회 가능성↑”
[서울경제TV=윤혜림기자]지난밤 뉴욕증시는 예상을 크게 웃돈 비농업 고용자 수 증가, 고용보고서 결과 등의 이슈를 소화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6.65p(+0.23%) 오른 3만2,803.47p, 나스닥 지수는 63.02p(-0.50%) 내린 1만2,657.56p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6.75p(-0.16%) 내린 4,145.19p로 장을 마쳤다.
미국 7월 비농업 고용자 수는 52만8,000건으로 발표돼 지난달(39만8,000건)은 물론 예상치인 25만건을 크게 웃돌았다. 실업률도 3.6%에서 3.5%로 개선되며 고용 시장 개선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시장은 견고한 고용지표 결과에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아 달러화는 강세를, 국채 금리는 급등하는 모습을 보여 지수는 하락했다.
다만, 국채 금리 급등에 힘입어 금융주는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견고한 실적을 발표한 에너지 업종도 동반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늘(8일) 국내 증시는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 후 달러화의 강세가 재차 확대된 점은 부담이 됐고, 최근 증시 상승을 이끈 2차전지 업종에 대한 매물 출회 가능성이 부각돼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7월 고용지표 호조는 경기침체 불안을 완화해줬으나 국채 수익률과 달러 인덱스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금리선물시장에 반영된 9월 75bp 기준금리 인상 확률이 발표 전일 36%에서 당일 76%로 크게 올랐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 국채 수익률은 장단기 모두 2~3%대의 급등률을 기록해 10년물은 2.83%, 2년물은 3.23%로 종가를 형성했다”며 “메모리 반도체, 기술주 등이 모두 하락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 금요일 한국 증시는 달러 강세 기조가 완화되자 외국인이 7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했다”며 “비록 미중 갈등이 지속되고 있으나,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소 법안 기대감 등 증시 주변 환경도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이어 서 연구원은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속도 가능성이 제기됐음에도 미국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한 점은 국내증시에도 긍정적”이라며 “다만, 2차전지, 반도체 등 업종 하락으로 국내 증시는 하락 출발 후 최근 상승에 따른 매물 소화 과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grace_r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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