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 대통령실에 방탄소년단(BTS) 대체복무 적용 건의

[부산=유태경기자] 박형준 부산시장이 대통령실에 2030부산세계박람회 홍보대사인 가수 방탄소년단(BTS)의 예술·체육요원 대체복무 적용을 건의했다.

18일 부산시에 따르면 현재 2030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해 국가적 외교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지만, 경쟁국 사우디아라비아의 공격적인 유치활동으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박 시장은 BTS가 적극적으로 뛰게 된다면 상상 이상의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고, 그러기 위해서는 이들의 군 복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는 판단 하에 고심 끝에 건의했다고 설명했다.

예술·체육요원 대체복무제도는 국위 선양한 예술·체육 특기자를 문화체육부 장관이 추천하되, 그 대상은 대통령 시행령에 위임돼 있다. 대통령 시행령에는 국제 국내 콩쿠르 입상자와 올림픽 3위 및 아시안 게임 1위 성적을 올린 사람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대중예술 특기자는 제외돼 있다.

이에 박 시장은 "프로 체육인은 되고 프로 대중예술인은 안 된다는 논리도 성립할 수 없고, 예술·체육요원 대체복무제도 적용의 도덕적 기준은 국위 선양과 국가에 대한 봉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BTS에게 군 면제라는 특혜를 주자는 의미가 아니다"라며 "이들이 대체 복무 제도를 적용받게 된다면 BTS 멤버들에게는 군 복무 못지않은 국가적 책임감을 부여받게 될 것이며, 그들만이 해낼 수 있는 역량으로 국가를 위해 봉사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jadeu0818@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