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콘의 눈물’…컬리 등 장외 시총 ‘반토막’

[앵커]
얼마 전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컬리의 시가총액이 장외시장에서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케이뱅크와 토스 등 다른 유니콘 기업들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는데요. 성낙윤 기자입니다.
[기자]
컬리와 케이뱅크·토스 등 내로라하는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신생벤처기업)들의 몸값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29일) 국내 비상장주식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과 ‘서울거래 비상장’ 등에 따르면 컬리의 시가총액은 2조원(주당 4만7,000원~5만2,000원)으로, 올해 초 장외 시가총액과 비교하면 약 58% 떨어졌습니다.
국내 유니콘 기업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비바리퍼블리카(토스)의 시총은 9조3,400억원으로, 장외 시장에서 몸값이 연초 대비 60%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금융유니콘’이라 불리는 케이뱅크의 현재 장외 시총은 약 5조5,000억원으로, 연초 대비 33% 가량 줄었습니다.
최근 지속되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치솟은 원달러 환율 등이 유니콘 기업들에게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인터뷰]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
“영향력이 있다고 볼 수 있죠”
“유니콘 기업들의 수급에 있어서는 사실 이 유동성이 감소하는 국면이 긍정적인 요인은 아니다…”
“유니콘 기업들의 자금 조달에 있어서도 그 능력이 제한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여러 악재가 겹친 상황 속에서 주요 유니콘 기업들의 몸값 하락은 피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상으로 시장 자금이 말랐고, 비상장·성장기업의 밸류에이션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졌다”며 “벤처캐피탈(VC), 사모투자(PE)도 보수적인 견해로 바뀌었다”고 진단했습니다.
한편, 유니콘 기업들의 시가총액 하락세가 실제 기업 가치를 반영하기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장외 시장에서는 소량의 주식을 팔면서 가격을 조금만 낮춰도 이를 기준으로 전체 시가총액이 계산되기 때문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일정 규모 이상의 장외 종목에 대해서는 개인 간 거래를 보다 엄격하게 제한하는 규정이 시행되면서, 거래가 매도 중심으로 이뤄지다보니 가격 하락이 더 가파르게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경제TV 성낙윤입니다./nyseong@sedaily.com
[영상편집 :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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