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PF대출 리스크, 저축은행도 '위험'

[앵커]
올해 상반기 기준 상위 5곳 저축은행의 부동산PF 대출잔액이 3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년 전보다 90% 넘게 증가한 것인데, 최근 부동산 경기가 계속 하락하면서 저축은행의 대출부실 우려 역시 커지고 있습니다. 김미현 기자입니다.
[기자]
부동산 프로젝트를 담보로 장기간 돈을 빌려주는 부동산PF 대출.
저축은행들은 2020년 이후 저금리 시기 이를 빠르게 늘려왔는데, 특히 상위 5곳 저축은행의 부동산PF 대출잔액은 올해 상반기 기준 3조원에 육박합니다. 2년 전보다 약 94% 증가했습니다.
전체 저축은행으로 확대하면 지난해 말 기준 부동산PF대출은 9조3,000억원으로 최근 2년간 약 48% 증가했습니다.
부동산 PF 대출을 무분별하게 늘렸던 2011년 저축은행 사태 직후(4조3,000억 원)와 비교하면 5조원 늘어났습니다.
속도를 감안하면 올해 들어서도 전체 저축은행의 PF대출 규모는 더 커졌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문제는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앞으로 부동산 시장이 더 침체될 거란 전망이 나오면서 저축은행의 건전성 우려가 나오는 상황.
[싱크] 김석우 / 나이스신용평가 금융평가본부 책임연구원
"급격한 부동산 하락이 아직 나타나진 않았지만, 중장기적인 하방 압력들이 조금씩 지표로서 보이기 때문에 사실상 저축은행도 PF를 포함한 부동산 관련 대출이 많아 이런 부분이 부정적으로 영향을 줄 것 같아..."
실제 대출 부실화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신용평가가 저축은행 10곳을 조사한 결과 연체가 시작된 PF대출 요주의이하여신비율은 올 1분기 기준 14.6%로, 2019년 말(10.7%)보다 약 4% 상승했습니다.
이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지난 7월 저축은행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부동산 PF 대출 확대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전체 저축은행의 PF 대출 대상 대손충당금이 적정하게 적립되고 있는지 중점 점검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저축은행 업계는 내부 사업성 평가를 강화하고,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해 대비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서울경제TV 김미현입니다. / kmh23@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보험사 자산운용, ALM·전문인력 확보가 핵심…사업모형 변화 필요"
- [부고] 박준형(녹색경제신문 기자)씨 조부상
- 금융당국 '국정자원 화재' 긴급회의…"일부 금융서비스 차질"
- 하반기 은행, 건전성 시험대…부실채권 시장이 관건
- 조각투자 유통 플랫폼 1호?…증권가·STO 업체 경쟁 치열
- 한화·하나·흥국·삼성액티브자산운용ETF 5종목 신규상장
- 금융당국 개편 철회…현안 기대 속 불확실성 여전
- “내 종목만 왜 이래?”…상승장 속 커지는 소외감
- 네이버, 두나무 편입…스테이블코인 판도 바뀐다
- 전북은행, 추석 맞아 2025 '一石二鳥 추석 나눔' 사업 전달식
주요뉴스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이상일 용인시장, 반도체 초대형 프로젝트...502조 원 투자
- 2전남대, 글로컬대학30 최종 선정…AI 대전환 선도
- 3빛과 감성의 가을밤 ‘2025 힐링필링 포항철길숲야행’ 성료, 8만 명 몰려
- 4경주시, '신라의 빛과 흥, 세계와 어우러지다'. . .제52회 신라문화제 개막
- 5국회, ‘경주 APEC 정상회의 성공개최 결의안’ 만장일치 통과
- 6영천시가족센터, ‘영천가족사랑축제’ 성황리 개최
- 7포항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관련 긴급 대책회의 개최
- 8대구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관련 시민 불편 최소화 추진
- 9여수 촛불행동, ‘촛불 같은 사람들’ 8명에게 공로상 수여
- 10김민웅 촛불행동 상임대표, 여수 촛불문화제서 특별재판부 설치 촉구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