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성의 날씨와 경제] 세계 각국, 푸른바다 ‘블루오션’에 투자한다
[앵커]
올해 5월 18일에 세계기상기구가 ‘2021년 세계 기후 현황 최종 보고서’를 발표했었는데요. 당시 보고서의 제목이 ‘2021년 4대 주요 기후변화 지표 기록 경신’이었습니다. 기록적으로 심각하게 변한 기후지표 중에 해양에 관련된 것이 무려 3개로, 해양이 극심한 기후변화를 겪고 있음을 보여줬는데요. 이런 해양을 보호해야 인류의 생존을 보장할 수 있다는 회의가 올해 6월 27일부터 7월 1일 사이에 포루투갈 리스본에서 유엔해양회의가 개최되었는데요. 이곳에서 논의된 해양환경보호와 투자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케이웨더 반기성 센터장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이번 유엔해양회의에서 주로 다루어진 내용들은 무엇인가요?
[반기성의 날씨와 경제]
개회사에서 존 케리 미국 대통령 기후특사는 “기후 변화는 점점 더 뜨겁고, 산성화되고, 숨 가빠지면서 세계 바다에 엄청난 피해를 주고 있다. 해양 열, 산성화, 탈산소는 해양 생물, 생태계, 식량 안보만 아니라 사회경제적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친다. 바다 없이는 기후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없고, 기후 없이는 해양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구요.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해양 비상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네 가지 권고안을 제시하기도 했지요.
회의는 총 7개가 주요 세션으로 다루어졌는데요.
첫째가 해양 오염문제로 주로 플라스틱 문제가 다루어졌구요. 둘째, 지구경제에 기여하는 해양 기반 경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었구요. 셋째, 해양 및 해안 생태계의 관리, 보호, 보존 및 복원에 관한 내용이며, 넷째, 해양 산성화의 심각성 및 탈산소화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었구요. 다섯째, 어업을 지속 가능하게 하고 소규모 어업자가 해양자원과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었구요. 여섯째, 과학 지식의 증가나 해양 기술의 연구 능력 개발의 중요성 및 결과에 대한 이전에 대한 내용이었으며, 일곱째가 유엔해양법협약(UNCLOS)에 반영된 국제법을 시행함으로써 해양과 해양자원의 보존과 지속 가능한 이용을 증진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먼저 해양오염문제를 다룬 세션에서는 주로 해양에 버려지는 플라스틱 문제가 다루어졌구요. 망가지고 있는 해양 및 해안 생태계의 관리 및 보호, 그리고 보존이나 복원에 관해서도 논의되었습니다.
특히 불법 · 비보고 · 비규제어업(IUU)이 많이 논의되었는데요. 비규제어업은 한 국가의 관할 수역에서 자국 또는 외국 선박이 해당 국가의 허가 없이 조업하거나 법규를 위반해 행하는 어업활동 또는 관련 국제법의 규정을 위반해 행하는 어업활동 등을 말하는데요. 우리나라의 경우 중국어선들이 서해상에서 불법조업하는 것이 이에 해당됩니다. 각국은 바로 이처럼 불법 어업이 근절돼야 함을 역설했지요.
미국은 해상 운송의 탈탄소화, 공해 보호 구역의 확대를 촉구하고, 영국 및 캐나다와 함께 불법 어업 규제행동 동맹 체결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캐나다는 개발도상국에서의 불법 어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70만 달러를 포함한 20개의 기부금을 발표했구요.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바다와 강, 호수가 ‘책임 있고 지속가능하며 공평하게 운영돼야 전 세계를 먹여 살릴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글로벌 지속가능 수산물 이니셔티브는 불법 어업을 해결하기 위해 항만국 조치협정의 비준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이 외에도 해양의 보존이나 복원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제안이 발표됐습니다.
[앵커]
이번 유엔해양회의에서 중요하게 다룬 부분이 지구경제에 기여하는 해양 기반 경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구요?
[반기성의 날씨와 경제]
그렇습니다. 최근 블루오션이라는 개념이 해양과 연관돼 사용되고 있는데요. 이번 유엔해양회의에서도 다양한 해양기반경제에 대한 지원과 논의, 그리고 협약이 있었습니다.
해양회의에 참가한 대표단은 300개 이상의 투자 약속을 발표했는데 2030년까지 해양보호구역(MPA)과 해안지역의 조성, 확장 및 관리를 지원하기 위해 최소 1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했구요.
청정 해양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카리브 지역 전체에 1억 5,000만 유로를 추가로 확장하겠다는 유럽 투자 은행의 약속이 있었으며, 호주의 대산호초 보존 및 복구에 대한 12억 달러 투자 약속이 있었습니다. 또한 나미비아는 해양 생태계의 연구, 통제, 모니터링 및 감시를 수행하기 위해 매년 500만 달러를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했지요.
중남미개발은행이 5년간 12억5000만 달러의 직접 자금을 투입해 블루경제, 특히 해양·해안 생태계 회복, 블루카본 등을 홍보하겠다고 밝혔구요.
유럽 위원회는 공해 생물 다양성을 보호하기 위해 70억 유로의 자발적인 기부금 50개 분야를 발표했구요.
스웨덴은 해양의 보존과 지속가능한 이용에 투자할 ‘신(新) 블루 캐피털’이 필요하다면서 예멘 해안에서 기름유출을 막기 위해 500만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지요.
아일랜드는 국제해양경제연과의 연구 파트너십을 지원하기 위해 국제 해양 활동에 1,000만 유로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영국은 기후 금융을 116억 파운드로 두 배로 늘리고, 청색 행성 기금에 5억 파운드를 투자하며, 기후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새로운 해안 프로그램에 1억 5,400만 파운드를 투자하겠다는 약속을 내놓았습니다.
핀란드는 해양기반 경제를 지원하기 위한 1억 유로의 자발적인 약속 11개를 발표했으며, 터키는 멸종위기에 처한 태평양의 가죽등거북 개체군을 감시하기 위해 2년 동안 75만 달러를 제공하기로 했구요. 일본은 해양경제를 위해 2,400만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우리나라는 해양 재생 가능 에너지 및 수소에너지 생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음을 발표했지요. 이러한 국제적인 약속과 노력이 이루어진다면 해양이 우리의 삶에 위험요소가 아닌 도움이 되는 최고의 블루오션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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