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안심전환대출 시작…서울·수도권 '한산'

증권·금융 입력 2022-09-15 22:51:07 수정 2022-09-15 22:51:07 김미현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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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년 만에 우대형 안심전환대출 신청이 오늘(15일)부터 시작됐습니다. 역대 안심전환대출이 모두 흥행에 성공했는데, 이번엔 이전과 달리 소득요건과 주택가격 기준이 다소 까다로울 수 있다고 하는데요. 그럼에도 금리 경쟁력에 한도 소진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은 금융 소비자들이 안심전환대출과 관련해 궁금해하는 사항들을 모아 금융부 김미현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김 기자, 정부가 안심전환대출 상품을 내놓은 게 이번이 세번째죠? 이번 안심전환대출은 누가 신청할 수 있고, 얼마나 받을 수 있는 겁니까?


[기자]

네 우선 안심전환대출을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먼저 간략히 설명드리면요.


안심전환대출은 금리 상승기에 변동금리 대출자의 이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마련된 제도입니다.


은행과 제2금융권에서 받은 높은 이자의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에서 주택금융공사의 3%대 장기·고정금리 대출로 갈아탈 수 있습니다.


신청 대상은 부부 합산 소득이 7,000만원을 넘지 않고, 주택 가격이 4억 원 이하인 1주택자입니다.


소득 6,000만원 이하 만 39세 미만 청년층이라면 최저 연 3.7%까지 적용받을 수 있습니다.


만기는 최장 30년까지고, 금리 수준은 만기에 따라 연 3.8%에서 4% 사이에서 결정됩니다.


대상은 8월 17일까지 받은 대출부터 적용되고, 기존 대출 잔액 범위 안에서 1인당 최대 2억5,000만 원까지 대출 받을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2019년 2차 때보다는 주택 가격 등 요건이 까다로워진 느낌이 듭니다. 시세 4억원 이하면 수도권 주택을 담보로 한 차주들은 혜택 보기 어렵지 않을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서울, 수도권 주택매매 가격이 안심전환대출의 조건인 4억원을 훨씬 넘어서기 때문에 사실상 적용받기 불가능하단 지적이 많이 나왔습니다.


KB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중위주택 매매가격이 9억원대(9억2,553만원), 수도권은 6억5,000만원대(6억4,969만원)였습니다.


같은 기간 부산과 대구 등은 4억원 이하로 집계돼 이번 상품은 지방의 주담대 대출자들이 주요 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이 부분을 고려해 내년 일반형 안심전환대출 공급 때는 주택 가격 상한을 9억원 정도로 높일 것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여담으로 3년 전 안심전환대출 출시 당시 신청기준을 9억원으로 했는데 실제 혜택을 받는 기준이 2억7,000만원으로 크게 낮아지면서 신청자 못지않게 탈락자도 많이 발생했었는데요. 이에 따른 희망고문의 피해를 낮추고자 신청기준 집값을 4억원으로 설정했다는 것이 금융권의 시각입니다.


또 현재 금융위는 우대형 안심전환대출의 총 규모를 25조원으로 편성했는데요. 전체 신청 물량이 25조원에 못 미치면 집값을 5억원으로 높여 신청을 받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입니다.


[앵커]

그래도 현재 주담대 금리가 7%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고, 한은이 올해까지 계속 기준금리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자격 요건이 되는 금융 소비자들의 신청은 많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정부는 이번 상품을 통해 25만명에서 30만명 정도가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요.


앞서 이번 사전안내 사이트 방문자 수는 35만명에 달할 정도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다만 앞서 말한대로 수도권 주택을 담보로 한 차주들은 대부분 요건이 맞지않는 경우가 많고, 대출 한도도 지난번 5억원과 달리 2억5,000만원으로 낮아지면서 신청 첫날인 오늘 오전까지 서울 권역에선 신청 분위기가 조용했다고 은행들은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하지만 앵커께서 짚으신대로 주담대 신규 취급 금리가 조만간 7% 진입을 앞둔 상황에서 기존 변동금리 대출자도 약 80%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상품도 한도 소진은 가능할 것이라는 것이 금융권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신청 하려는 대출자들이 유의해야 할 점이 무엇이 있을까요.


[기자]

신청 장소는 주요 6대 은행은 각 홈페이지나 영업점에서 신청할 수 있고, 그 외 은행이나 제2금융권은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나 앱에서 신청하면 되는데요.


지난번과 달라진 점은 비대면 신청만 진행하는 은행도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은행은 안심전환대출을 신청부터 실행까지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만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출생연도 끝자리별로 신청을 하는 요일제 운영도 달라진 점인데요. 오늘은 출생연도 끝자리가 4와 9인 사람이, 금요일은 3와 8인 사람이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주택 가격에 따라 신청 기간이 다른데, 오늘(15일)부터 오는 30일까지 2주간은 집값이 3억원 이하인 대출자가 신청할 수 있고, 3억원에서 4억원 사이는 다음달 6일부터 17일까지 신청 가능합니다.


다만 3억원 이하 차주는 오는 29일과 30일, 4억원 이하 차주는 다음달 14일과 17일에 출생연도와 상관없이 신청할 수 있습니다.


선착순이 아니라 신청자 중 조건을 충족하는 대상자를 선정하는 방식이므로 기간 내 신청하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금융부 김미현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채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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