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1년새 33% ‘뚝’…주요국 중 하락률 4위
[앵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 국내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코스닥은 주요국들의 주가지수와 비교해 봐도 눈에 띄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성낙윤 기자입니다.
[기자]
주요 41개국 주가지수 가운데 코스닥 지수가 하락률 4위를 기록했습니다.
오늘(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지난해 말(12월30일·1,033선) 대비 약 33.4% 하락해 러시아 MOEX 지수와 RTS 지수, 홍콩 항셍 지수의 뒤를 이어 4번째로 하락폭이 컸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 MOEX 지수(-46.0%)와 RTS 지수(-34.16%)가 급락한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홍콩 항셍 지수(-34.3%)에 이은 하락률 2위인 셈입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고강도 긴축 기조가 이어지는 등 여러 악재가 겹친 것이 이유로 풀이됩니다. 특히 금리 인상으로 인해 유동성이 줄어들어 상대적으로 중소형주가 많은 코스닥 지수가 힘을 쓰기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
“코스닥 같은 경우는 상위 시가총액 업종들이 PER(주가수익비율)이 높은 경우가 많다 보니까, 금리가 빠르게 상승하는 국면에서 코스피 대비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안 좋을 수밖에 없다…”
“유동성이 줄어드는 현재 같은 국면에서도 대형주 지수 대비해서 중소형주가 많은 코스닥이 불리할 수밖에 없다…”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에 수출이 감소한 것도 지수를 끌어내린 요인입니다.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은 574억 달러로 역대 9월 중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로 보면 2.8%를 기록하는 등 2020년 10월 이후 가장 부진한 성적을 거뒀습니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수출이 중요한데, 중국이 코로나 봉쇄를 유지하면서 주력 품목의 잘 팔리지 않았다”며 “미중 마찰도 한국에는 악재가 될 수 있는 요인”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여기에 반도체 업황 악화 우려에 관련주들이 약세를 보인 것도 이유로 풀이됩니다. 반도체 대장주로 꼽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말(7만8,300원·13만1,000원) 대비 각각 –26.31%, -28.63%씩 떨어졌습니다.
또한, 계속되는 ‘강달러’ 현상도 외국인의 자금을 유출시켜 증시에 하방 압력을 더했다는 평가입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 강세 압력도 지속될 것”이라며 “외국인 순매도 여력까지 고려하면 증시는 기술적 관점에서 추가 하락할 수 있는 여력을 남겨 두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변동성이 높은 장세에 유의해 투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한재혁 하나증권 연구원은 “베어마켓 랠리(약세장 속 단기반등)로 단기간에 반등할 수는 있어도 아직 지수 하방이 우세한 상황”이라며 “변동성을 감안하면 포지션 축소나 다른 투자처로의 이동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권고했습니다.
서울경제TV 성낙윤입니다./nyseong@sedaily.com
[영상편집 : 강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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