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4연속 자이언트스텝…韓경제 하방 압력 심화
[서울경제TV=김수빈기자]
[앵커]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를 열고 다시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습니다. 이로써 3여년 만에 한국과 미국 간 금리 차가 1%p로 벌어졌는데요.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한국 경제 하방 압력이 심화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보도에 김수빈 기잡니다.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간밤 FOMC를 열고 4회 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는 종전 3.00~3.25%에서 3.75~4,00%가 됐습니다. 상단 금리가 4%선을 뚫은 것은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1월 이후 14년 만입니다. 이번 금리인상으로 미국 기준금리가 한국보다 1.0%포인트 높아졌습니다.
여기에 파월 연준 의장은 속도 조절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최종금리가 예상보다 더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 밝혔습니다. 시장에서는 파월 의장 발언으로 볼 때 연준의 최종금리는 5%를 넘어설 거란 관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국제 금융시장은 또 한번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우리 금융당국의 고심이 커졌습니다. 한미간 금리 격차가 벌어질수록 외국인 투자자금이 빠져나가고, 원화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특히 미국의 긴축으로 달러 강세가 고환율, 고물가, 고금리라는 '3고(高)현상'을 심화시켜 한국 경제의 하방 압력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한국은행 입장에서는 오는 24일 금리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한은은 지난달 12일 두 번째 빅스텝을 단행했는데,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에 따라 최종금리 수준을 3.75% 이상으로 높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경제·금융당국 수장들도 오늘(3일) 비상경제금융회의를 열고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논의했습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미 연준의 금리 인상이 향후 우리와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칠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어느 때 보다도 높은 경계감을 유지하며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울경제TV 김수빈입니다. /kimsoup@sedaily.com
[영상편집 강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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