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종목 ETF 앞다퉈 출시…삼성전자·애플 내세운 까닭은

증권·금융 입력 2022-11-30 16:53:06 수정 2022-11-30 16:53:06 윤혜림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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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윤혜림기자]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단일·소수종목 상장지수펀드(ETF)를 잇달아 내놓았다. 특히 해당 종목들은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만큼 퇴직연금 시장에서의 경쟁이 점쳐진다.


지난 29일 유가증권시장에 단일종목 ETF 4종, 소수종목 ETF 2종이 상장했다.


우선 4곳의 국내 자산운용사(미래, 삼성, 한투, 한화)에서 내놓은 주식·채권 혼합형 ETF는 삼성전자, 테슬라 등을 단일종목으로 내세웠다.


KB와 신한자산운용은 각각 삼성그룹 대표 우량주 3종목과 미국 시가총액 상위 5종목을 ETF에 편입했다.


상장 후 이틀간 누적 수익률은 △KODEX 삼성전자채권혼합Wise +0.80% △TIGER 테슬라채권혼합Fn -0.95% △KBSTAR 삼성그룹Top3채권혼합블룸버그 +0.55% △ACE 엔비디아채권혼합블룸버그 -0.70% △ARIRANG Apple채권혼합Fn -2.51% △SOL 미국 TOP5 채권혼합40 Solactive -1.20% 을 기록했다.


단일종목 ETF를 발행한 운용사 중에서 삼성자산운용만이 국내종목을 채택했는데 이에 대해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해외종목을 선택할 시 유동성 공급자가 호가를 조성할 때 애로사항이 있어 국내종목을 채택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한 삼성전자를 내세운 이유에 대해서는 “과거부터 장기적으로 주가 흐름이 우상향하고 있고 기업 펀더멘탈이나 장기적인 사업에 대한 성장성도 긍정적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반면 애플을 선택한 한화자산운용에서는 “애플만큼 혁신성장을 통해 산업 전반을 미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 없다고 판단을 했다”며 “애플만의 생태계를 통해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기존 주식·채권 혼합형 ETF는 상품별로 10개 이상의 종목을 편입해야 했다. 하지만 지난 8월 금융투자업규정 제7-26조가 개정되며 소수주식과 채권의 조합으로도 상품을 출시할 수 있게 돼 개별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효과를 낼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러한 주식·채권 혼합형 ETF는 퇴직연금 시장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퇴직연금 적립금의 30%는 안전자산에 투자해야 하는데, 출시된 단일·소수종목 ETF는 주식 비중이 40% 미만인 안전자산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금융투자업규정이 바뀌면서 주식과 채권을 합해서 10개 이상만 종목이 분산되면 ETF로 나올 수 있게끔 규제가 완화됐다. 연금자산에서 안전자산 30%의 비중을 단일종목 혼합형 ETF에 투자하게 되면 전체의 포트폴리오의 79%까지 주식에 투자하는 효과를 낼 수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단일종목 ETF는 1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함에 따라 안정성이 낮아질 수 있어 투자 시 유의해야 한다.


한국거래소는 “기존 상품과 달리 특정 종목 또는 소수 종목에 집중투자함에 따라 종목별 이슈, 시장상황 등에 기인해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구조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grace_r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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