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출하 회복…건설현장 정상화엔 역부족

경제·산업 입력 2022-12-02 20:26:04 수정 2022-12-02 20:26:04 이지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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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개시 명령 효과' 시멘트 출하 평시 50%로 회복
시멘트 출하량 늘었지만 건설현장은 '정지'
대체공정작업도 한계…"이미 최대치 달해"
오늘 전국 1,269현장 중 751현장 중단
파업 장기화…공사비·입주지연 이자 증가

[서울경제TV=이지영기자]
 

[앵커]

화물연대 파업이 9일째로 들어섰습니다. 시멘트 분야에 업무개시명령이 내려진 이후 시멘트 운송량은 평소의 절반 가까이 회복됐지만 건설 현장을 정상화하는 데는 역부족한 상황입니다. 이지영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시멘트업 운수종사자에게 내린 업무개시명령 이후 시멘트 출하량이 일부 회복됐습니다.


시멘트업계에 따르면 어제 기준 출하량은 8만5,200톤으로 전날 4만 5,000톤이었던 것과 비교해 2배 가까이 늘어난 겁니다.


그러나 이는 여전히 평소의 50%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정부에서도 건설업계 전반에 파급효과를 미칠 수 있는 만큼 업무개시명령을 시멘트업에 가장 먼저 적용했지만 건설 현장을 정상화시키기엔 역부족인 상황입니다.


수도권 대부분의 건설현장엔 여전히 시멘트가 들어오지 않고 있어 대기만 하고 있습니다.


시멘트가 필요한 골조 공사를 하지 못하자 철근, 배근, 조경 작업과 같은 대체공정을 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충분히 층수가 올라간 현장이 아니라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건설업계 관계자

"예를 들어 10층짜리 건물에서 4층밖에 진행이 안 된 상황이라면 후속 공정들과 충돌이 우려되기 때문에 외부 조경 등에 후속 공정도 진행할 수가 없게 됩니다. 그래서 사실상 지금 평균적으로 현장들이 7일에서 10일 이후에는 전체 공사 현장이 멈춘다고 봐도 크게 무리는 없을 것 같습니다."


화물연대의 파업은 오늘로 9일째입니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오늘 3시 기준 전국 1,269개 현장 가운데 751개 현장이 중단됐습니다.


건설업계에선 아직까지 공기 지연으로 입주일을 연기해야 할 상황은 아니지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공사비 증가나 입주 지연에 따른 이자 증가 등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아직까지 정부와 화물연대의 협상엔 진전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3차 교섭 일정도 잡힌 게 없습니다.


서울경제TV 이지영입니다. /easy@sedaily.com


[영상편집 이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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