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17% 리볼빙 카드빚…1년 새 1.1조 ‘눈덩이’

[서울경제TV=김수빈기자]
[앵커]
당장 내야하는 카드값이 적다는 유혹에 '리볼빙'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월 잔액이 1년 새 20% 넘게 불어났는데요. 이에 가계는 물론 카드사 부실 위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수빈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카드값 10%만 결제'하는 리볼빙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신한, 삼성, 현대 등 7개 전업 카드사의 지난달 리볼빙 이월 잔액은 7조 2,105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조가 넘게 늘었습니다. 올해 4월을 시작으로 계속해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리볼빙은 카드대금의 일정 금액만 먼저 내고 나머지는 다음 달로 넘겨 결제하는 서비스입니다. 소비자는 카드 결제 부담을 일시적으로 덜어 신용카드 연체를 막을 수 있습니다.
이렇듯 리볼빙 수요가 늘어난 데는 먼저 올해 카드론이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에 포함되면서 일부 카드론 수요가 옮겨왔기 때문입니다. 리볼빙은 금융상품이 아닌 부가서비스로 해당 규제에서 벗어나면서 그 규모가 늘었습니다.
여기에 금리 인상의 여파로 조달 비용이 크게 늘자 카드사들이 무이자 할부 서비스 등의 고객 혜택을 줄이고 있는 점도 리볼빙 유입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리볼빙의 높은 수수료율입니다.
7개 카드사의 리볼빙 평균 수수료율은 10월 기준 14.35~18.46%로, 카드론(12.5~15.16%)보다 높습니다. 금융당국의 압박으로 주춤했던 것도 잠시 여전히 높은 여전채 금리 수준에 리볼빙 평균 수수료율은 법정최고금리 상한선인 20%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특히 결제 여력이 부족한 사람들은 이월을 반복한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즉, 상대적으로 취약 차주들이 이용할 가능성이 높은데, 잔액이 증가할 수록 부실 위험이 커진다는 얘기입니다.
대출까지 받아가며 리볼빙을 갚는 일부 차주들이 늘면서 고스란히 카드사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김수빈입니다.
[영상편집 채민환]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기업들, 회사채 발행 줄줄이 연기…금리 부담에 시장 급속 냉각
- 금융당국, 가상자산업권에도 '무과실 손해배상 책임' 부과 추진
- 증권사 44.8% 지배구조 평가 'B' 이하…미래에셋·한투 최하위
- '사자'로 전환한 연기금, 닷새간 800억 순매수…로봇·바이오 담았다
- 코스닥, 정책 모멘텀 훈풍…천스닥 고지 오를까
- 신한라이프 교체, 신한EZ는 연임…보험사 CEO 인사 본격화
- 美 트럼프, 신설된 FIFA 평화상 수상…"내 인생의 큰 영예"
- 美 은행 규제당국 "2013년 도입한 저신용 기업대출 규제 완화"
- 혁신당 "양극화 심화 책임은 尹정부…최대 피해자는 4050 이중돌봄세대"
- 신한라이프, 리더십 교체…신임 사장에 천상영 추천
주요뉴스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쿠팡 사태 틈타 '카드 배송 사칭' 보이스피싱·스미싱 기승
- 2기업들, 회사채 발행 줄줄이 연기…금리 부담에 시장 급속 냉각
- 3금융당국, 가상자산업권에도 '무과실 손해배상 책임' 부과 추진
- 4증권사 44.8% 지배구조 평가 'B' 이하…미래에셋·한투 최하위
- 5소득 양극화 경고등 켜졌다…하위 20% 근로소득 5년 만에 감소
- 6'사자'로 전환한 연기금, 닷새간 800억 순매수…로봇·바이오 담았다
- 7車산업, 美 고관세·수출 둔화에도 선방…"내년 완만한 회복세 예상"
- 8코스닥, 정책 모멘텀 훈풍…천스닥 고지 오를까
- 9내주 3172가구 공급…"3기 왕숙신도시 본청약"
- 10제약·바이오 기업 연말 인사 키워드는 '리더십 교체'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