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마디에 은행권 혼비백산…금리 영향받나
[서울경제TV=김수빈기자]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은행의 공공성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특히 '돈 잔치'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라는 주문에 은행권은 혼비백산이 된 모습인데요. 강도 높은 드라이브에 대출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김수빈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은행권을 향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 여파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어제(14일) "'은행의 돈잔치'로 인해 국민들의 위화감이 생기지 않도록 관련 대책을 마련하라"고 금융위원회에 지시했습니다. 그러면서 은행의 공공재적 성격을 연일 강조했습니다.
은행의 공적 역할을 키워야한다는 주문의 배경은 바로 이자수익 때문.
지난해 4대 시중은행의 이자수익은 33조8,342억원으로, 전년 보다 20% 늘었습니다. 여기에 '최고 고액' 성과급 이슈까지 더해지면서 고금리로 고통받는 국민들과 '상생금융'을 펼쳐야한다는 지적이 나온 겁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금융당국에 적극 협조해온 은행권의 입장에서는 당혹감을 감출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은행들은 지난 2~3년간 대출연장·상환유예 등의 방법으로 취약차주들을 돕는 것에 앞장서왔습니다. 대출금리를 내리려는 노력에 더해 자금시장 경색 때는 대규모 금융지원(95조원)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특히 대통령이 강조한 충당금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전문가들은 금리 상승기에 이자수익 쌓는 것을 지양해야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다만 은행의 사업 구조 자체가 '이자수익'에 초점을 두고 있는 점이 더 큰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고 말합니다.
[싱크]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
"사업 구조의 문제점도 있어요. 영미권 국가들처럼 이자수익 60%, 비이자수익 40% 정도 유지할 수 있다고 그러면 금리 상승기에 지나치게 예대마진 불려서 이자이익 창출에만 혈안이 되지 않을텐데…"
이자수익을 낮추기 위해선 은행들은 가산금리 조정을 통해 대출금리 인하 방향성을 추구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현재 대출금리는 추가로 낮아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1월 코픽스 지수가 전월 대비 하락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은행들은 윤 대통령의 발언을 의식해 대출금리를 더 낮출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심지어 정책금융 상품의 금리도 영향을 받을 거란 분석입니다. 서울경제TV 김수빈입니다. /kimsoup@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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