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먹힌 K푸드…‘3조클럽’ 식품사 2배로

[앵커]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식품업계가 잇따라 긍정적인 성적표를 내놓고 있습니다. 지난해 연 매출 3조원을 넘기는 '3조클럽'에 가입하는 기업 수도 전년보다 두 배 늘어날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CJ제일제당은 식품사업부문에서 11조1,042억원의 매출과 6,238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16.1%, 12.5% 상승한 수치입니다.
CJ제일제당 식품사업이 연간 매출 10조원을 넘긴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2021년 기준 연 매출 3조원을 넘기는 식품기업은 CJ제일제당, 동원F&B, 대상, 현대그린푸드 총 4곳이었습니다.
여기에 지난해 매출액을 기준으로 SPC 삼립, 농심, 롯데제과가 합류했고,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오뚜기도 ‘3조 클럽’ 입성이 유력합니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상황에서도 ‘3조 클럽’이 2배로 늘어날 수 있었던 이유로 기업들은 해외 시장의 성장세를 꼽고 있습니다.
실제로 CJ제일제당의 식품 부문 국내 영업이익은 감소했지만, 해외사업의 영업이익이 45%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습니다. 농심, 롯데제과 등 다른 기업들 역시 양적 성장의 원인으로 해외사업 호조를 꼽았습니다.
오리온 역시 지난해 베트남과 러시아에서 매출액이 각각 38.5%, 79.4.% 상승하며 매출액 2조 8,732억원을 기록해 3조 클럽 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연승 / 단국대 경영학부 교수
“한국시장의 소비가 코로나 팬데믹 기간동안에 좀 줄었잖아요.…그런 것들이 해외와 국내의 비중에 영향을 미칠 수 있었을 것 같고요.…한국이라는 국가 이미지와 한국산 제품에 대한 브랜드 이미지가 옛날보다 많이 상승했다.”
다만 원가 상승 부담이 커지면서 영업이익의 성장세가 매출 성장세를 따라가지 못하거나 영업이익이 오히려 감소한 기업들도 있었습니다.
대상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17.7% 증가해 4조원을 넘겼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9.2% 떨어진 1,392억원을 기록했으며, 롯데제과 역시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6.3% 감소한 1,353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서울경제TV 이호진입니다. /hojinlee97@sedaily.com
[영상편집 강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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