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염수 방류 코앞…맘 졸이는 대형마트

[앵커]
일본이 올해 봄에서 여름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를 방류하겠다고 예고하며 위험 정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유통업계는 2013년 오염수가 일부 유출됐을 때 수산물 소비가 급감했던 악몽을 떠올리며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한국원자력연구원 공동연구팀은 어제(16일)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확산 시뮬레이션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시뮬레이션 결과를 보면, 일본이 오염수를 방출할시 오염수 속 방사능 물질인 삼중수소는 4~5년 뒤 제주 해역에 유입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연구진은 방출이 시작되고 10년이 지난 시점의 제주 해역 삼중수소 농도를 국내 해역 평균 삼중수소 농도의 10만분의 1 수준으로 예측했습니다.
해당 농도는 분석기기로 검출하기 힘든 정도로, 사실상 영향이 미미하다는 설명입니다. 다만, 연구진은 삼중수소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연구 결과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유통업계는 위험 수위도 문제지만, 소비자들의 수산물 기피 심리가 더 걱정입니다.
현재 국내 대형마트들은 2011년 일본 원전 사고 이후 일본에서 수입된 수산물을 판매하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한 대형마트는 올해부터 주요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정밀 분석을 자체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으며, 태평양을 제외한 대서양, 인도양 등의 수입 수산물 비중을 늘리기 위해 대체 산지를 준비하고 있는 마트도 있습니다.
하지만 2013년 오염수 일부 유출 사태 당시 일본이 오염수가 토양에 스며들었지만 시설 밖으로 유출되지 않았다고 발표했음에도 수산물 매출이 급감했듯, 방사능 문제는 소비심리에 치명적입니다.
현재 진행되는 시뮬레이션이 일본이 제공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진행됐다는 점도 연구 결과의 신빙성을 떨어뜨리며 소비자들의 불안을 키우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철 /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
“(소비자들 입장에선) 상반되는 정보들이 있어서 이게 뭐가 맞느냐…우리가 신뢰할 수 있는 정보냐. 이것 자체가 여전히 의문으로 남는 것 같아요.”
예고된 방류 시점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소비자들이 안심할 수 있는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정부의 모니터링과 대책 마련이 요구됩니다.
서울경제TV 이호진입니다. /hojinlee97@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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