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은행권이 투자일임업 전면 허용 요청한 것을 두고 업권간 갈등이 재연되는 분위긴데요. 증권업계와 강한 대립각이 예상되는데도 밀어붙이고 있는 것은 '비이자이익' 확대 영향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민세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은행권이 금융당국에 요청한 투자일임업 전면 허용 요청 결과가 다음달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투자일임업은 금융사가 고객 자산을 일괄 위임 받아 운용해주는 제도로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의 고유 영역입니다, 은행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ISA에 한정해 운용하고 있습니다.
은행권은 나아가 전면 허용이 어렵다면 공모펀드나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한 단계적 진출이라도 허용해 달라며 사실상 증권사 자산관리 영역에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은행의 투자일임업 요청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2007년 이후 세 차례나 요구를 했고 그 때마다 증권업계 반발에 부딪쳐 무산됐습니다. 그런데도 또 요청을 한 것은 '비이자이익' 확대가 절실하기 때문입니다.
[싱크] 강인수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
“지금 우리나라 은행들이 주로 이제 예대마진 가지고 먹고 살아가지고 그거 가지고 계속 은행 경쟁력 강화하는 거는 어렵거든요. 투자일임업은 어차피 증권사에서 하던 거잖아요. 금융업 간의 칸막이가 좀 있어서 증권사 업무 중에 투자 일임하는 거를 은행도 좀 할 수 있게 해달라 이런 거죠."
지난해 이미 정점을 찍은 이자이익도 비이자이익 확보의 필요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올 1분기 이자이익은 9조7,195억원으로 전분기보다 8.3% 줄었습니다. 금리 인상기가 마무리되고 올해 들어 ‘이자장사’ 여론과 당국의 눈총에 예대금리차를 확대하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은행권은 2분기에도 이자이익으로 실적을 끌어올리기는 어려운 상황.
둔화되는 시장금리 하락 속도, 당국의 계속되는 금리 압박 등으로 이자이익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은행권은 계속해서 타 업권 영역을 노리며 비이자이익에 승부수를 걸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경제TV 민세원입니다./yejoo0502@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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