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자연’…호수공원 인근 단지 청약시장서 강세
[서울경제TV=정훈규기자]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로 주거 쾌적성에 대한 수요자들의 니즈가 커지고 있다. 도심 속에서도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 주거지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호수공원이 위치해 있거나 바로 인접해 있어 혜택을 누리는 곳의 집값이 지역 내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일산호수공원이 있는 고양시 일산서구의 경우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3.3㎡당 1,616만원인데, 호수공원을 누리는 주엽동 일대 아파트는 2,017만원으로 일산서구 내에서 가장 높은 가격으로 확인됐다.
광교호수공원도 마찬가지다. 수원시 영통구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3㎡ 2,314만원이지만 호수공원이 위치한 하동은 3,801만원으로 1,000만원 이상 비쌌다. 동탄호수공원과 송도호수공원이 있는 지역도 같은 모습을 보였다. 호수공원이 위치한 동은 지역 내에서 가장 비쌌으며, 지역 평균 시세를 웃돌았다.
분양 시장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단지 주변에 수변공원이 있는 곳의 청약률은 지역 내에서도 높았다.
지난해 1월 인천 연수구에서 분양한 더샵송도아크베이는 평균 47.01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이 마감됐다. 랜드마크씨티3 호수변공원이 바로 앞에 있고, 송도센트럴파크도 가깝다. 같은 해 인천 연수구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13.57대 1이었다.
수원시에서 분양한 서광교파크뷰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1순위 청약 결과, 평균 51.2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인근 광교공원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고, 수원천도 가깝다. 당시 수원시 전체 청약 경쟁률이 14.06대 1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차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호수공원 주변 주거지는 사계절 다양한 경관을 접하고 산책이나 운동 등을 편리하게 즐길 수 있어 선호도가 상당히 높다”며 “특히 신도시와 같은 계획된 도시 내 호수공원은 조성 단계부터 주거단지와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돼 더욱 쾌적한 환경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전주 에코시티 한양수자인 디에스틴’ 투시도. [사진=한양]
이처럼 쾌적한 생활환경이 중요시되고 있는 가운데, 호수공원 주변의 새 아파트가 분양을 앞둬 관심을 받고 있다.
(주)한양은 다음 달 세병호(세병공원)와 백석저수지와 인접해 쾌적하고 여유로운 그린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는 주상복합 아파트 ‘전주 에코시티 한양수자인 디에스틴’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84㎡A·B·C타입 총 268세대(오피스텔 126실 별도, 추후 분양 예정)로 조성된다. 우수한 자연환경 뿐만 아니라 편리한 교통망과 풍부한 생활인프라를 모두 겸비해 전주에서도 정주여건이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받는 친환경 생태도시 에코시티 최중심 입지를 갖췄다. 또한, 지하 4층~지상 최고 48층 규모로, 전주 최고층 단지로 주목받고 있다.
같은 달 포스코이앤씨는 청주시 청원구 오창과학산업단지에서 ‘더샵 오창프레스티지’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99~127㎡ 644세대 규모로, 전 세대가 중대형 평형으로 구성된다. 청주시에서도 미래 산업이 밀집된 오창과학산업단지에 속해 뛰어난 미래가치와 직주근접성을 갖췄다. 단지 인근에 총면적 약 15만8,000㎡ 규모의 오창호수공원이 위치해 도심 속 힐링라이프를 누릴 수 있다.
롯데건설은 이달 중 경기 시흥시 은행동 일원에 짓는 ‘시흥 롯데캐슬 시그니처’의 견본주택을 개관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49층, 전용면적 84㎡(A, B, C 3개 타입)로 구성된다. 1블록은 8개 동, 1,230세대로 조성되며, 2블록은 6개 동, 903세대 규모다. 단지는 은계호수공원이 가까워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서울에서는 호수공원은 아니지만, 청계천 수변공원이 앞에 있는 단지의 분양 계획도 있다. SK에코플랜트는 다음 달 ‘청계 SK 뷰’를 분양한다. 서울 성동구 용답동 일원에 전용면적 59~84㎡ 총 396세대로 들어서며, 이중 전용면적 59㎡ 중심으로 108세대를 일반분양 한다. 청계천 수변공원을 집 앞에서 바로 누릴 수 있고, 일부세대에서는 탁 트인 우수한 조망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용답휴식공원, 군자공원 등도 가까워 도심 속 에코프리미엄도 누릴 수 있다. /cargo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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