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보험 활성화 시동…손보사 고객 선점 '경쟁'
[앵커]
반려동물 키우는 인구가 1,200만명을 넘어서면서 정부가 올 하반기 중에 반려동물을 위한 보험, 이른바 '펫보험' 활성화 방안을 내놓기로 했습니다. 이에 맞춰 손해보험사들의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김미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말 기준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는 1,260여만명.
우리나라 국민 4명 가운데 1명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셈입니다.
앞으로도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늘어날 전망입니다.
최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조사한 결과, 현재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지 않은 가구 중 약 80%가 앞으로 키울 의향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늘어나는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과 달리 보험 가입률은 약 1%로, 다른나라보다 크게 낮은 수준입니다. (스웨덴 40%, 영국 25%. 노르웨이 14%)
비싼 보험료와 좁은 보장범위가 반려동물 가입을 망설이는 주된 이유로 꼽히는데,
정부도 이런 단점들을 보완하면서 하반기 펫보험 관련 제도 정비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반려동물의 암 등 중증질환을 보다 두텁게 보장하도록 개선하겠다는 게 골자입니다.
손해보험업계는 이런 방향을 담은 펫보험 상품 개선을 위해 해외사례 연구, 통계분석 등을 준비해오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지난 4월)
"펫보험 활성화 방안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정부, 관계기관과 이해관계자 논의를 거쳐 조속히 발표할 예정입니다."
대형 손해보험사들은 관련 상품을 만들며 시장 선점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최근 현대해상과 KB손해보험은 반려견 의료비 보상 비율을 90%로 확대한 상품을 새로 내놨고, 메리츠화재는 기존보다 실비 보험료를 약 30% 낮췄습니다.
한편, 정부가 내년까지 마치기로 했던 진료 표준화 계획을 올해까지로 앞당기기로 하면서, 금융사들의 다양한 펫보험 상품 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서울경제TV 김미현입니다. / kmh23@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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