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가는 중소건설사…'서울 VS 지방' 청약 양극화

경제·산업 입력 2023-08-16 19:13:31 수정 2023-08-16 19:13:31 이지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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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종합건설사 폐업 306곳…전년比 80%↑
중소건설사 사업장 지방에 몰려…침체 직격탄
6월 기준 준공 후 미분양 9,399가구…지방 비중 84%

[서울경제TV=이지영기자]


[앵커]

중소 건설사들의 부도와 폐업 건수가 올해들어 계속 늘고 있습니다.

수도권 수주전에선 대형건설사의 벽을 넘기 어려운데, 서울과 지방 청약 시장이 점점 더 양극화 되면서 중소건설사의 시름은 깊어져 가고 있는데요. 이지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과 수도권 청약 경쟁률 상승세를 기록하고, 완판 소식이 이어지는 등 부동산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소건설사들에겐 남의 얘기나 마찬가집니다.


국토부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부도난 건설업체는 총 9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곳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5월까지만 해도 부도난 업체 대부분은 지방 건설사였는데, 6월부턴 서울과 경기 전문건설업체 등 수도권 지역 업체도 포함됐습니다.


폐업신고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달까지 종합건설사 폐업 신고 또한 306건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 늘어난 수준입니다.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이 쌓이며 자금 회수가 어려워진 것이 원인 중 하나도 꼽힙니다.


중소건설사의 경우 상대적으로 자금 여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수도권보다는 주로 지방에서 주택사업을 수주하기 때문에, 지방 부동산 침체에 직격탄을 맞은겁니다.


지난 6월 기준 전국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9,399가구로, 2021년 이후 2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중 지방 비중은 84%로, 대부분의 미분양 사태가 지방에서 발생했습니다.


시장에선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청약 온도차가 갈수록 벌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지방 미분양 위기가 더 커질 수 있단 얘깁니다.


서울 동대문구에 들어서는 '래미안라그란데'의 경우 지난 14일 특별공급 청약을 진행한 결과, 23.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비슷한 시기 부산과 대전에서 진행된 청약에선 각각 0.3대 1, 0.8대 1로, 모집정원 조차 채우지 못했습니다.


서울경제TV 이지영입니다. /easy@sed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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