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공매도 금지 첫날, 코스닥 7%↑…이차전지주, 날았다

증권·금융 입력 2023-11-06 21:27:23 수정 2023-11-06 21:27:23 김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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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7% 상승…3년5개월만 사이드카 발동
공매도 금지 첫날, 이차전지 관련주 일제히 ‘급등’
이차전지주 ‘숏커버링’ 주목…시장 여건은 여전히 불확실
개인 ‘환호성’…에코프로 상한가, LG엔솔 큰 폭 상승
"단기 수급에는 긍정적…중장기 외인 이탈 가능성"


[앵커]

정부가 내년 6월 말까지 공매도를 전면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그 효과를 두고는 우려와 기대가 공존하는 상황인데요. 오늘 하루 국내 증시에 모처럼 화색이 돌았지만, 외국인 이탈 등 부작용도 우려됩니다. 오늘은 증권부 김혜영 기자와 공매도 전면 금지 이야기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정부가 공매도를 전면 금지한 내용과 배경부터 알아볼까요


[기자]

오늘부터 내년 6월까지 공매도가 전면 금지됩니다.

대상은 코스피와 코스닥 그리고 코넥스 전 종목입니다.

현재 한정적으로 허용됐던 코스피 200과 코스닥150에 속하는 350개 종목도 포함됐습니다.

국내 주식 공매도가 금지된 것은 이번이 4번째입니다.


공매도는 글로벌하게 널리 활용되는 투자 기법 중의 하나인데요.

가지고 있지 않은 주식을 빌려서 팔았다가 주가가 떨어지면 싸게 사서 되갚고 이익을 내는 투자 기법입니다.

다른 투자와 달리 기본적으로 주가가 하락해야 돈을 벌 수 있는 구조입니다.
 

이 때문에,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공매도가 증시 하락을 유발한다고 의심해 왔습니다.

특히, 지난달 증시가 이차전지를 중심으로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할 정도로 떨어지면서 원성이 커진데다, 최근 대형 글로벌투자은행들의 대규모 불법공매가 적발되면서 공매도 폐지 여론이 거세졌습니다.


이에, 금융당국은 불법 공매도를 근절하기 위해서 일단 글로벌 투자은행들을 전수조사한다는 방침입니다.

또한, 실시간으로 무차입 공매도를 적발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공매도 전면 금지를 둘러싸고, 주식 시장에선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상황입니다.

우선, 개인투자자들은 환호하고 있습니다.

그간 고전을 면치 못했던, 코스피는 5.6% 상승해 단숨에 2,500선을 넘어섰습니다.


코스닥이 7% 넘게 급등하면서 839선에 마감했는데요.

3년5개월 만에 사이드카(프로그램 매수 호가 일시 효력 정지)가 발동되기도 했습니다.


사실, 공매도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오랜 논쟁거리였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은 현행 공매도 제도를 두고 상환기간, 담보비율 등이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며 반발해 왔는데요.
 

반면, 증권가에선 이번 조치로 주식 시장의 과도한 가격 거품을 막고,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공매도의 순기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와함께, 외국인 투자자 이탈 등 중장기적으로는 대외 신인도 하락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일각에선, 내년 4월 총선을 의식한 선거용 대책이란 비판도 나옵니다.


[앵커]

일단 주식시장은 환호하는 모습인데, 공매도 폭격에 시달렸던 이차전지주에 대한 수혜가 기대된다고요?


[기자]

공매도 금지 첫날, 이차전지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했습니다.

주요 이차전지 종목을 중심으로 공매도 잔고가 집중됐던 만큼,


주가 반등의 모멘텀이 될 것이란 기대가 커진 상황인데요.

오늘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포스코홀딩스, 포스코퓨처엠, LG에너지솔루션 등도 줄줄이 상승 곡선을 그렸습니다.

관건은 상승 추세 지속 여부일텐데요.


증권가에서는 공매도 금지 카드가 단기적으로는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외국인 자금 이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공매도가 금지되면서 거래 규모가 컸던 외국인 투자자가 얼마만큼 숏커버링(환매수)에 나설지도 주목됩니다.

그러나, 전기차 수요 둔화 등 시장 여건은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입니다.


[앵커]

네. 오늘은 증권부 김혜영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영상편집 김가람/영상취재 김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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