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순위 16위'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태영건설, 2조 빚더미 ‘휘청’…부동산PF 현실화
태영건설 워크아웃…금융권 PF 연쇄 폭탄 우려
건설업·분양시장 정체…부동산PF 부실 확산 우려
금융당국"태영건설, 워크아웃 여파 확산 대응"
채권단, 14일 이내 협의회 열고 워크아웃 개시 결정
[앵커]
국내 시공순위 16위의 중견건설사인 태영건설이 오늘 워크아웃을 신청했습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에 따른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영향인데요. 보도에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태영건설은 오늘(28일) 이사회를 열고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했습니다.
태영건설은 "다각도의 자구 노력을 기울였는데도 산업은행으로부터 기업구조조정촉진법 상 부실징후기업으로 통보받아 워크아웃을 신청했다"며 "정상화를 위해 워크아웃 절차를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워크아웃은 채권금융기관이 75%이상 동의하면 채무를 유예하거나 탕감하고 이어 추가 자금도 지원 받을 수 있는 제도입니다. 다만 채권금융기관이 요구하는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받아야 합니다.
태영건설이 이번 워크아웃 신청의 결정적 계기는 만기가 다가온 부동산 PF 대출을 해결하지 못해섭니다.
지난 3분기말 기준으로 태영건설이 공시한 차입금 규모는 2조원이 넘습니다.
이가운데 시중은행권에 빌린 금액은 장기차입금이 4,693억원, 단기차입금은 2,250억원으로 모두 7,243억원으로 파악됐습니다.
현재 채권은행은 산업은행과 국민, 신한, 하나은행이며, 이외에도 보험사와 증권사, 2금융권에도 상당한 규모의 대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하면서 산업은행은 바로 채권은행들에 채권자협의회 소집을 통보했습니다.
채권단은 소집통지를 받은 날부터 14일 이내에 1차 협의회를 열고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합니다.
산은은 우선 채권자들에게 1차 협의회 종료까지는 태영건설에 대한 금융채권 행사를 유예해줄 것을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금융당국도 이번 워크아웃 여파가 업계로 확산되는 걸 우려해 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당국은 일단 태영건설에 대해 강도높은 자구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도 자본 대비 부동산PF가 규모가 큰 기업이어서 업계 전체로 확산될 수 있다고 해석하기는 무리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인터뷰]김주현 금융위원장
"태영건설의 경우 자체 사업 비중과 부채의 비율이 높고 자기자본 대비 PF보증도 과도한 점 등 태영건설 특유의 문제로 인해 어려움이 커진 만큼 건설업 전반의 문제라고 보기 곤란하고 시장도 이를 이미 인지하고 있었다는 점..."
당국의 진화에도 내년 건설업과 분양시장 침체는 여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부동산PF 부실이 업계 전체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서울경제TV 김혜입니다.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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