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워크아웃 D-1…최대 변수는 이해관계

[앵커]
태영건설 운명을 결정할 채권단 협의회가 내일(11일) 열립니다. 태영그룹은 SBS와 티와이홀딩스 주식을 담보한 추가 자구안을 내놓으며, 꺼져 가는 워크아웃 불씨를 살렸지만, 600여곳에 달하는 채권단의 복잡한 이해관계가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이연아 기자입니다.
[기자]
태영건설 워크아웃을 둘러싸고, 금융 당국과 줄다리기를 하던 태영그룹이 끝내 고개를 숙였습니다.
티와이홀딩스와 SBS의 주식 담보로 추가 자금 조달 방안을 내놓으며, 워크아웃 개시의 청신호가 켜진 모양새입니다.
국민연금, 주택도시보증공사 등 금융 당국의 영향력이 직간접적으로 미치는 채권단 비중을 고려하면, 워크아웃 개시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정부도 태영건설 채권단 이해관계 조율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워크아웃에 강한 의지를 보이는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하지만, 변수는 이해관계가 분명한 채권단 규모입니다.
현재 크고 작은 600여 곳의 채권단이 존재하는데, 이해관계가 분명하게 달라 워크아웃 개시까지 적지 않은 진통이 있을 것으로 채권단도 보고 있습니다.
기업구조조정촉진법 상 워크아웃은 전체 채권단의 75%가 찬성해야 개시 합니다.
주 채권단 산업 은행을 포함한 은행권 채권 보유 비중은 33%, 나머지 67%는 중소 규모 채권단인데, 이 가운데 최소 42% 동의가 필요합니다.
중소 채권단의 대출 형태도 또 다른 변수입니다.
채권단 가운데 직접 돈을 빌려준 신용협동조합은 54곳, 채무 보증까지 확대하면 지역별 새마을 금고와 단위 농업협동조합, 오케이, 한화 등 저축 은행이 포함됩니다.
선 순위 채권 비중이 적은 중소 채권단이 법정 관리가 유리하다 판단하고 워크아웃 반대표를 던지며, 반대 매수 청구권 카드를 꺼내 들 가능성도 있습니다.
중소 채권단 중에는 건설사 사업장도 포함됐는데, 사업장별 준공률과 보증 형태에 따라 워크아웃 셈법이 달라져 예측하기 어려운 요소로 꼽힙니다.
내일(11일) 채권단 협의회에서 워크아웃 개시가 가결되면, 태영건설 실사를 통해 정상화 가능성과 추진 방안을 검토하고, 오는 4월 2차 채권단 협의회에서 정상화 계획을 최종 확정하게 됩니다. 서울경제TV 이연아입니다. /yalee@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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