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전기차로 다카르 랠리 우승…"모터스포츠 새 이정표"

[서울경제TV=김서현 인턴기자] 아우디가 전기 구동장치·고전압 배터리·에너지 컨버터를 갖춘 저공해 프로토타입 ‘아우디 RS Q e-트론’으로 2024 다카르 랠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고 23일 밝혔다. 스페인 출신의 카를로스 사인츠·루카스 크루스 팀은 7,900㎞를 1시간 20분 앞서 완주하며 아우디에 첫 다카르 우승을 안겼다.

2024 다카르 랠리는 코스가 총 7,883㎞에 달한다. 400㎞ 이상인 일반 스테이지, 서비스 없이 이어지는 두 번의 마라톤 스테이지, 주파 시간을 측정하는 4,600㎞ 구간이 특징이다. 더불어 가파른 비탈길과 자갈길, ‘엠티 쿼터’라 불리는 아라비아 반도의 높이 솟은 모래 언덕, 까다로운 경로 탐색으로 인해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한다.

아우디에 이번 우승을 안겨준 아우디 RS Q e-트론은 전기 전륜구동 차량이다. 고전압 배터리와 잔여 연료 기반의 재급유로 작동하는 에너지 컨버터를 사용해 기존 연료보다 이산화탄소를 60% 가량 적게 배출한다.

아우디 최고 경영자 게르놋 될너는 “아우디는 모터스포트에서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며 우승을 축하했다. 또한 “전기 구동장치로 세계에서 가장 혹독한 사막 랠리를 우승한 것은 기술을 통한 진보를 입증한 것이며, 전동화된 미래를 향해 지속적으로 나아가야 함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아우디 스포트는 이번 우승이 레오나르도 파스칼리 박사의 기술 지도로 혁신적인 전기 구동장치를 완성해 차의 효율성을 높인 덕이라고 본다. 아우디 AG 기술개발 이사회의 올리버 호프만은 “혁신적인 전기 구동 방식을 통해 단 3년 만에 모터스포츠에서 가장 큰 도전 과제 중 하나를 극복했다”며 “이로써 40년 모터스포츠 역사에서 보여 왔던 아우디의 업적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아우디는 1980년대 콰트로 사륜구동으로 랠리 자체에서 혁신적인 변화를 이끈 것을 시작으로, 서킷에서 다수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특히 효율적인 TFSI 구동장치, 전동화 된 e-트론 콰트로 전륜구동과 LED 매트릭스 라이트, 아우디 레이저 라이트 등의 기술은 아우디의 혁신성 및 기술을 통한 진보를 상징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아우디의 첫 번째 순수전기 레이싱카가 포뮬러-E로 데뷔전을 치렀으며, 뒤이어 다카르 랠리라는 극한의 도전에 나섰다.

아우디는 이번 우승을 통해 전기 구동장치로 랠리를 좋은 성과로 마무리한 첫 번째 브랜드가 됐다고 설명했다. /bodo_celeb@sedaily.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