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새 주인 찾기 원점…이번엔 대기업 나설까
[앵커]
HMM의 새 주인 찾기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하림그룹의 HMM 인수가 최종 무산되면서 앞으로의 매각절차와 새로운 인수 후보군에 관심이 쏠리는데요. 김효진 기잡니다.
[기자]
하림그룹과 HMM 매각 주체인 산업은행·해양진흥공사(해진공)가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 매각이 최종 결렬됐습니다.
양측이 영구채 처리 방안을 두고 입장을 좁히지 못한 게 주된 이유로 꼽힙니다.
하림은 앞서 산은과 해진공이 보유한 영구채의 주식 전환을 3년간 유예해달라고 요구했다가 매각 측의 반대에 철회한 바 있습니다. 영구채 주식 전환이 유예되면 하림 측 지분이 57.9%로 유지돼 HMM으로부터 받을 수 있는 배당이 늘어나 인수 대금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
하림그룹은 오늘 입장문을 내고 “협상이 무산된 데 대해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실질적인 경영권을 담보해 주지 않고 최대 주주 지위만 갖도록 하는 거래는 어떤 민간기업도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HMM은 다시 채권단 관리 체제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산업은행은 조만간 재매각에 착수한다는 입장이지만, 최근 해운업황의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빠른 시일 내 새로운 인수 희망 기업을 찾기 어려울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업계 한 전문가는 “업황이 침체기로 가는 분위기에서 합리적인 가격대가 형성되기 전까지는 인수에 좋은 상황이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일부에선 자금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하림이 덩치가 더 큰 기업을 인수해 그룹 전체가 위험해지는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던 만큼 앞으로는 자금력을 갖추고, 시너지가 기대되는 대기업이 나서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싱크] 강경우 / 한양대학교 교통물류학과 교수
“자본력이나 대내외적으로 공신력이 있다고 판단하는 기업들이 (재매각에) 충분히 참여한다고 봤겠죠. 국내 대기업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들도 매력이 있어서 참가하지 않을까…"
한편, 하림그룹과 맞붙었던 동원산업도 조심스럽게 인수 작업 참여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동원 측은 “해운업 상황이 변해 당장 확정된 입장은 없지만 장기적으로는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경제TV 김효진입니다. /hyojeans@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키워드: 하림, 동원, HMM, 인수, 해운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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