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 전문은행 전환”…드림팀 만든 우리은행
"자산 관리 전문 은행으로 도약" 선포…함영진 부동산 전문가 영입
자산 관리 특화 영업점 6곳→20곳 확대
[앵커]
우리은행이 오늘(7일) 자산관리 전문은행으로 도약하겠다고 계획을 내놓았습니다. 그 일환으로 분야별 스타급 전문가로 구성된 자산관리 드림팀을 발족했는데, 특히 부동산 리서치 분야에 힘을 줬습니다. 이연아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은행은 오늘(7일)은 오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자산관리 전문은행 도약 기자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불완전판매를 근절하고 특화 영업점을 확대하겠다는 게 큰 뼈대인데, 투자 전략, 거시 경제, 부동산 등 분야별 대표 전문가 12명으로 구성된 자산 관리 드림팀도 구성했습니다.
드림팀에서 단연 주목 받는 분야는 부동산입니다. 업계 전문가로 꼽히는 함영진 전 직방 빅데이터랩장을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 부동산리서치 랩장으로 영입했습니다.
함 부장은 부동산114 리서치 센터장과 직방 빅데이터랩장으로 지내며 입지를 다져온 인물입니다.
시장에선 KB국민, 신한, 하나은행에서는 대표 전문가를 중심으로 부동산 분야 자산 관리 시장을 확보했지만, 우리은행만 부재하다는 평가가 적지 않았습니다.
우리은행은 함 부장 영입을 통해 부동산 데이터 축적과 인사이트 도출, 투자 상품 포트폴리오 구성으로 고객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은행은 또 부동산 시장 리서치 외에도 은행 내 부동산 전문가 육성, 정기 리포트 발간 업무 등을 수행하면서 인지도와 업무 영역 확장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여기에 투자 전략, 재테크, 세무 분야 전문가들을 추가로 영입하고, 컨설팅도 함께 제공한다는 계획입니다.
우리은행은 또, 자산 관리 특화 영업점을 수도권, 지방 등으로 넓히고 20곳으로 규모를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우리은행이 자산 관리 강화에 나선 건 우리금융의 지난해 당기순이익 결과와 맞닿아 있습니다.
우리금융은 연간 순이익 3조원 달성에 실패하며, 4대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역성장을 기록했는데, 당기순이익 상승을 이끌 견인차로 자산 관리 영역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올해 초 우리은행을 자산 관리 전문 은행으로 도약 시키겠다는 비전을 밝혔고,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자산 관리 서비스 등 핵심 사업에 집중하겠다며 당기순이익 1위 달성 목표를 제기한 바 있습니다.
따라서 자산 관리 시장에 후발 주자로 뛰어든 만큼 영업 등 각종 분야에서 공격적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최근 PF 부실 위기에 따라 경직된 부동산 시장과 불확실성이 높아진 경제 환경, 금융당국의 자산 관련 정책 등이 변수로 꼽힙니다.
서울경제TV 이연아입니다. / yalee@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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