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악화' 카드사, 車금융 확대…"수익원 다각화 시급"

[앵커]
자동차 금융 시장이 카드사들의 격전지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카드사들이 본업인 신용판매에서 수익성이 악화하자 수익원 다변화를 위한 돌파구로 자동차 금융시장에 주목하고 있는데요. 오는 6월부터 미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얼어붙었던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도 다시 활기가 돌 것이란 기대감에 섭니다. 김도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카드사들의 연체율이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업황 악화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올해도 고금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카드사들은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한 타개책으로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을 눈여겨보고 있습니다.
카드업계는 지속적으로 인하 압박을 받는 가맹점 수수료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즉 DSR 총량 기준에 묶인 카드론, 이밖에 신용대출 사업은 한계가 있어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이 ‘벼랑 끝 돌파구’라고 설명합니다.
특히 미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세 차례 정도의 금리 인하를 전망하면서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이 회복될 것이라는 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자동차할부금융을 취급하는 6개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롯데·우리·하나카드)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자동차할부금융 총 자산 규모는 9조8,994억원으로, 5년 전인 2018년 3분기 말(6조6,866억원)보다 약 1.5배 증가했습니다.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은 기존에 리스·할부금융업체(캐피탈사)의 주력 시장이었습니다. 그러나 카드사들이 본업에서 실적 방어가 어려워지자 저금리를 내세우며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 공략에 나선 겁니다.
카드사들은 고금리와 경기침체로 조달비용이 상승하자 최근 수년간 적극적인 할부금융 영업을 못하고 있었지만, 금리 인하로 영업 환경이 개선될 때를 대비해 전략 수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싱크] 카드업계 관계자
"이제 또 금리가 낮아질 수 있는 환경이 지금 조성되고 있기 때문에…그런 부분에서 지금 이 할부금융 자체를 조금 확대하려는 계획들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신한카드는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올해 중고차와 리스, 렌터카를 중심으로 자동차 할부금융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국민카드는 신차 중심의 자동차 금융 사업 강화에 나설 예정입니다.
전문가들은 카드사들의 자동차 금융 시장 진출에 대해 출혈 경쟁을 우려하는 한편 경쟁을 통한 시장 재편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습니다.
[싱크] 홍기훈 /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
"사업 다각화라는 측면에서는 분명히 긍정적일 수 있으나 그 시장이 결코 만만한 시장은 아니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이제 카드사들은 정확하게 미리 분석을 해보고 자신들이 얻을 수 있는 파이가 어느 정도 되는지를 확인을 해보고 들어가는 게 중요하고요."
서울경제TV 김도하입니다. /itsdoha.kim@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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