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 위기설'에 분주해진 저축은행…당국 압박에 진땀

[앵커]
금융당국이 저축은행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사업장 정리를 위해 고삐를 죄고 나섰습니다. 저축은행들은 당국의 경·공매 압박에도 여전히 시장가격에 난색을 보이며 부실채권 매각에 소극적인 분위긴데요. 여기에 일부 저축은행은 신용등급이 강등되는 등 위험 신호가 나타나고 있어 업권에 위기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김도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저축은행들은 금융감독원 요청에 따라 오늘(17일)까지 부동산 PF 토지담보대출 사업장 현황을 제출해야 합니다.
저축은행 업계는 부동산 PF 부실에 대응할 손실흡수능력이 충분하다는 입장이지만, 당국에서는 부실 수준이 충당금을 넘어설 것으로 판단해 적극적으로 구조조정에 나선 겁니다.
저축은행의 PF 관련 채권은 토지담보대출이나 브릿지론 등 PF 사업 초기 단계에 실행되는 대출 비중이 높습니다.
하지만 국내 PF 사업이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저축은행업계의 초기 대출 역시 부실화된 겁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저축은행권의 PF 대출 예상 손실액이 4조8,000억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까지 내놓은 상황.
당국은 PF 부실이 확대되기 전 부실사업장을 적극적으로 정리한다는 방침이지만, 담보물에 대한 업계와 시장의 가격 차이가 커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업계에서는 차라리 부동산 시장이 회복될 때까지 만기 연장으로 버티는 게 낫다는 분위기도 감지되지만, 시장 상황은 쉽지 않습니다.
어제 공개된 태영건설의 PF 사업장 처리 방안에 따라 경·공매로 넘어갈 사업장은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착공에 들어간 사업장 40곳은 그대로 사업을 진행하지만, 나머지 브릿지론 단계의 20곳 정도는 경·공매나 시공사 교체 등 구조조정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심지어 페퍼저축은행과 바로저축은행, JT친애저축은행 등 일부 저축은행의 신용등급이 잇따라 강등되고 있어 저축은행권의 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금융당국은 부실 우려가 큰 저축은행에 대한 구조조정 유도와 함께 저축은행업계의 PF 부실 사업장 정리에 더욱 압박을 더할 전망입니다. 서울경제TV 김도하입니다. /itsdoha.kim@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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