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신약 만든다"…개발 시간·비용 획기적 절감
AI 활용한 신약개발 활발…'시간·비용 모두 줄인다'
제약·IT 기업, AI 신약 개발 연구 몰두
대웅제약·GC녹십자, 자체 AI 플랫폼 구축
[앵커]
최근 제약업계도 인공지능(AI)을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통상 약 하나를 개발하는 데에 걸리는 10년이란 시간을 1년 안쪽으로 줄일 수 있고, 비용 또한 절감할 수 있단 장점 때문입니다. 이에 제약업계는 IT기업들과 협업을 맺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지영 기자입니다.
[기자]
제약산업이 IT 등 첨단기술을 접목하며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AI를 필두로 신약 개발이 한창입니다.
통상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선 약 1조 원 이상의 임상 비용이 투입되고, 10년 가량이 소요됩니다.
하지만 AI를 통해 신약 후보 물질을 신속히 발굴하거나, 질환별 맞춤형 약물 개발을 할 수 있습니다.
실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미국 화이자는 AI를 활용해 4개월 만에 6개국에서 4만 6,000명의 환자를 모집한 뒤, 데이터를 분석해 약 10개월 만에 백신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이에 해외 주요 제약기업들은 AI 활용을 위한 독자적인 연구시설을 세우는 데 집중하고, 구글‧아마존‧엔비디아 등 IT기업들도 AI 신약 개발 플랫폼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리서치 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AI 신약 개발 시장은 매년 45.7% 성장해 2027년에는 약 5조 원에 이를 전망입니다.
이에 대웅제약, GC녹십자, 유한양행 등 국내 제약사들도 AI 전담 부서를 설치해 자체적인 AI 플랫폼을 구축하거나 AI 기업과 협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AI신약융합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으로 52개 기업이 88건 협업을 진행 중입니다. 파이프라인은 15개 AI 신약기업의 104개인데 개발 단계별로는 후보물질 개발 71건, 전임상(비임상) 26건, 임상 7건 등입니다.
제약업계 관계자들은 신약개발의 기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해법으로 AI를 꼽습니다.
[인터뷰]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 원장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은 비용 문제나 시간 문제 성공률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방안으로 주목을 받고 있고요. 글로벌 임상에서(도) 지속적으로 AI를 활용한 임상 건수들이 늘어나고 있고…미래에 지속적으로 확대되지 않을까…"
정부에서도 제약산업을 육성하는 데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지난 5월, 기존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등 3개의 첨단전략산업에 바이오를 추가했습니다.
서울경제TV 이지영입니다. /easy@sedia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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