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1,110조 육박…스트레스 DSR 확대 효과는?
5월 은행 가계대출 1,109조6,000억…역대 최대 경신
한 달 사이 가계대출 6조 증가…주택담보대출, 가계대출 증가 견인
금융위, 5대 시중은행과 가계부채 점검회의…향후 관리 방안 논의
다음 달 스트레스 DSR 2단계 확대 적용…대출 문턱 높아져
[앵커]
지난달 은행권 가계 대출이 주택담보대출 증가 영향으로 총 1,110조원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를 경신하자 금융당국이 긴급점검에 나섰습니다. 당장 다음 달부터 금리 인상을 전제로 대출금 규모를 책정하는 스트레스 DSR제도가 2단계로 확대 시행되는데, 가계 대출 억제 효과가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연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 총 잔액은 1,109조6,00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경신했습니다.
가계대출 증가를 견인한 것은 주택담보대출입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가계대출은 한 달 만에 6조가 증가했는데, 7개월 만에 최대 폭입니다.
6조 가운데 5조7,000억원이 주택담보대출이고, 신용대출이 포함된 기타대출이 3,000억원으로 집계됩니다.
금융당국은 급격한 가계대출 증가에 대해 하반기 금리인하 기대감과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디딤돌과 버팀목 등 정책성 대출이 직접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당국은 무엇보다 가계대출 증가 속도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금융위원회 주재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5대 시중은행 등과 함께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향후 관리 방안과 리스크 요인 등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당국은 가계부채 증가세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까지 전망하며 차주의 상환 능력을 감안한 대출이 중요한 시점임을 강조했습니다.
금융감독원도 어제(13일) 미국 FOMC의 7차례 연속 금리 동결 결정 관련 금융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고금리 지속 가능성과 금리인하 기대감이 둘 다 있는 만큼 양방향 리스크에 대비한 가계부채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가계부채를 둘러싼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다음 달부터 스트레스 DSR 2단계가 확대 적용되면서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의 문턱이 더욱 높아지게 됩니다.
스트레스 DSR은 대출을 받은 후에 금리가 오른다는 전제를 두고 차주의 상환 부담액을 추산, 대출금 규모를 정하는 제도입니다.
기존 은행 주택담보대출에만 적용된 스트레스 DSR이 다음 달부터 은행 신용대출과 2금융권 주택담보대출로 확대되는 겁니다.
또, 가산 금리 적용 비율도 기존 25%에서 50%로 늘어납니다.
당국은 가계대출 억제 효과를 기대하고 있지만, 갭투자 수요가 변수로 지목됩니다.
서울경제TV 이연아입니다. / yalee@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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