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신용도 추락세…퇴직연금 판매 위축 우려
[앵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서 저축은행 건전성 리스크가 커지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만 신용등급이나 등급 전망이 하향 조정된 저축은행이 16곳에 달하는데요. 일부 시중은행이 퇴직연금에 편입해 팔던 저축은행의 상품 판매를 중단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저축은행에 대한 불안심리가 더욱 확산하는 모양샙니다. 김도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해 신용등급이나 신용등급 전망이 하향 조정된 저축은행은 16곳.
신용등급이 강등된 곳은 6곳, 신용 전망이 하향 조정된 곳은 10곳에 이릅니다.
고금리 장기화와 부동산 PF 부실로 저축은행권에 대한 건전성 우려가 커지면서 신용도가 줄줄이 내려가고 있는 겁니다.
저축은행들은 신용도가 하락하면서 퇴직연금을 통한 자금조달에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저축은행들은 퇴직연금을 직접 운용할 수 없어 시중은행 등이 판매하는 퇴직연금 원리금 보장형 상품에 정기 예·적금 상품을 편입해 판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저축은행의 신용등급이 투기등급(BB) 수준으로 내려가면서 시중은행의 상품 리스트에서 퇴출됐습니다.
최근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신용등급이 부정적 수준으로 평가된 일부 저축은행의 상품 신규판매를 중단했습니다.
[싱크] 은행 관계자
"불안 심리도 있죠. 계속 저축은행 안 좋다는 얘기 나오면 가입하실 때 계속 문의가 오시는 것도 되게 많고…가장 큰 이슈는 신용등급 하락 문제도 있죠. 지금 저축은행 업황이 그렇게 좋지 않다 보니까…"
신용평가사들은 부동산 PF 부실 정리가 본격화하면 저축은행의 PF 리스크 확대가 불가피해 신용도 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달부터 다중채무자 대출에 대한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이 의무화되면서 저축은행의 추가 충당금 적립 부담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저축은행 업계에서는 자금조달 창구 중 하나인 퇴직연금 판로가 막히면서 유동성이 경색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김도하입니다. /itsdoha.kim@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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