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車보험 손해율…UBI보험으로 잡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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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펜데믹 이후 이동량이 늘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다시 악화하고 있습니다. 보험사들은 안전운전 할인 특약 등을 통해 선제적인 손해율 방어에 나섰는데요. 보험료 할인이 안전운전에 대한 유인책으로 효과적일 수 있어 UBI 시장 확대를 위한 제도적 지원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김도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해 들어 지난 5월까지 대형 손해보험사 4곳(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의 자동차보험 평균 손해율은 79.6%. 지난해 같은 기간(76.9%)보다 2.7%포인트 올랐습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 손익분기점이 80%로 알려진 점을 감안하면, 이미 마지노선에 다다른 겁니다.
보험업계는 사용량기반보험 ‘UBI’(Usage-Based Insurance)로 손해율을 잡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사용량기반보험, 즉 ‘UBI’는 차량의 주행거리, 운전 습관 등 주행 정보를 바탕으로 위험을 산정해 보험료를 책정하는 보험을 말합니다.
기존 자동차보험은 차량의 종류와 배기량, 성별과 연령 등에 따라 기본보험료를 책정했는데, UBI는 기존 보험보다 비교적 차등화된 요율 반영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보험사들은 안전운전 습관이나 첨단 안전장치 설치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특약을 내놓으며 안전운전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캐롯손해보험은 최근 보험기간 중 안전운전 달성 횟수에 따라 할인 보험료를 산출해 환급해주는 할인 특약을 내놓고, 배타적사용권 6개월을 획득했다고 밝혔습니다.
운전자에게 안전운전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운전자 맞춤형 운전습관 피드백을 제공하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DB손해보험은 티맵이나 카카오 네비게이션에서 안전운전 점수 61점 이상을 받으면 최대 16.6%의 보험료를 할인해줍니다.
최근에는 차량 주변 전방향을 보여주는 ‘어라운드 뷰 모니터’를 달면 추가 4% 할인을 받을 수 있는 특약도 내놨습니다. 차선 이탈 경고장치와 전방 충돌 경고장치를 장착해 이미 보험료 할인을 받았던 고객도 추가로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게 했습니다.
현대해상도 티맵 안전운전 점수가 70점 이상인 운전자에게 10%의 안전운전 할인특약을 제공하고, 첨단 안전장치를 설치한 경우 보험료 할인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보험연구원은 최근 UBI 상품 관련 보고서를 통해 UBI 시장은 안전운전에 대한 유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향후 커넥티드카 증가 등으로 UBI 가입 가능 대상 차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차량데이터 공유에 대한 소비자의 권리를 강화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제언했습니다. 서울경제TV 김도하입니다. /itsdoha.kim@sedaily.com
[영상취재 오승현]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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