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경기·인천으로 '확산'

[앵커]
서울 아파트값이 본격적으로 상승 국면에 들어가면서 경기와 인천도 덩달아 회복세에 들어간 모습입니다. 수도권 지역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크게 오르고 있는데요. 현재 수도권 부동산 매매시장 분위기는 어떤지 오늘은 산업2부 이지영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는 소식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죠. 6월 거래량도 심상치 않다고요. 분위기 먼저 전해주시죠.
[기자]
네.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5,000건을 돌파하는 등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6월 계약분은 신고 기한이 이달 말까지로 20일 이상 남아 있는데, 벌써 4월 거래량(4,990건)을 훌쩍 뛰어넘은 겁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 5,000건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 체감이 되게 설명드리자면, 지난 2022년 4분기에 금리가 급격하게 인상이 됐는데요. 이때 거래량이 700건에서 800건 정도였습니다. 이때와 비교하면 7배 정도 차이가 나는 셈입니다.
그리고 작년 3월부터 주택 시장이 본격적으로 회복기에 들어갔다고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때 거래량이 3,000건 정도였는데, 이 회복기 때와 비교해도 1.5배에서 2배 정도 올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3%대로 하락한 데다 공사비가 크게 올라 분양가도 오름세가 지속되자 기존 주택으로 매수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6월 거래량 증가는 강남권보다 준 상급지들이 견인하고 있습니다.
강동구(5월 308→6월 438건), 성동구(291건→376건), 마포구(264→276건), 동작구(198→248건), 양천구(214건→215건), 영등포구(257→264건) 등의 6월 계약 신고분이 이미 5월 거래량을 넘어섰습니다.
관악구(128→154건), 도봉구(110→141건), 성북구(247→278건) 등 외곽도 거래량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최근 강남권에서 시작된 아파트값 상승세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에 이어 동작·양천·강동구 등 준상급지와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등 서울 외곽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서울에 이어 경기와 인천에서도 아파트 거래량이 점점 늘고 있다고 하는데, 어느 정도 수준인지 짚어주시죠.
[기자]
네. 경기와 인천에서도 아파트 거래량이 크게 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경기부동산포털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경기도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총 1만186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주택 매매시장이 얼어붙었던 지난해 12월(5,649건)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겁니다.
지난 6일까지 집계된 지난달 거래량도 9,448건에 달합니다.
신고일이 한 달 정도 남아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6월 거래량은 전월보다도 크게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성남, 과천, 하남의 거래량이 특히 크게 늘었습니다.
성남의 경우 지난 5월 640건이 거래됐는데, 작년 거래량보다 세 배 넘게 뛰었고요.
지금까지 집계된 6월 거래량은 700건으로, 이미 5월 거래량을 넘겼습니다.
과천도 거래량이 크게 늘었습니다. 5월 거래량은 95건인데요. 작년 12월 거래량의 5배에 달합니다.
서울 강동구와 인접해 있는 하남의 6월 거래량은 284건으로, 마찬가지로 작년 12월의 2.5배 수준으로 늘었습니다.
인천의 경우도 지난 5월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957건입니다. 작년 5월엔 1,707건이었습니다.
[앵커]
수도권 매매거래량이 증가하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내 집 마련에 나선 실수요자들이 늘어난 것이 가장 큰 이유로 보입니다.
우선 거래량이 크게 는 과천과 성남, 하남 등의 지역은 서울과 인접해 있다는 것이 수요 증가의 영향으로 작용했습니다.
그런데 이들 집값이 결코 싸다고 할 순 없는데요.
수요자들도 값이 싸다는 인식보다, 지금 정부 지원책을 이용해 수혜를 받자는 인식이 주택 매수를 이끈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와 관련해서 전문가 인터뷰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정보현/ NH투자증권 부동산 수석 연구원
“정부가 지원하는 신생아 특례대출이라든지 정책 모기지 효과가 가장 크게 작용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금리가 현재는 높은 수준이긴 합니다만 1%대에 자금 조달을 통해서 특히 이제 절판 이슈라든지 이게 소진되고 난 이후에는 수혜를 받을 수 없다는 생각 때문에 지금 이용하고 활용할 수 있을 때 적극적으로 시장에 진입해야겠다는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어…”
실제로 올해 들어 생애 처음으로 내 집을 마련한 매수자들 중 60%가 경기도에 집중됐습니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1~5월 총 8만8,780건의 수도권 생애 첫 부동산 거래가 이뤄졌습니다.
이 중 경기도 내 거래가 63%를 차지했습니다.
서울은 19.1%, 인천은 18%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 신생아 특례대출과 같은 저금리 대출 상품이 출시돼 주택 구입 장벽을 낮추고 있습니다.
신생아 특례대출이란 9억 원 이하 주택에 대해 최대 5억 원을 최저 연 1.6%의 저금리로 대출해 주는 상품입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신생아 특례대출이 시행된 올 1월 말부터 4월 말까지 대출 신청액은 5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아파트 1채당 평균 매매가가 11억9,000만 원을 넘어선 서울과 달리 경기도에서는 신생아 특례대출 적용 대상인 9억 원 이하 아파트를 상대적으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5월 경기도에서 거래된 아파트 가운데 9억 원 이하 비중은 89.5% 수준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이지영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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