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마트팩토리 설루션 사업 속도"

경제·산업 입력 2024-07-18 11:08:31 수정 2024-07-18 11:08:31 이수빈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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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팩토리 구축·운영 노하우 공급
제품 중심 사업에서 무형 자산 사업으로

[사진=LG전자]

[서울경제TV=이수빈 인턴기자] LG전자가 지난 66년간 축적해 온 제조·생산 데이터와 노하우에 인공지능(AI), 디지털전환(DX) 등을 접목한 스마트팩토리 설루션 사업에 속도를 낸다고 18일 밝혔다.

LG전자는 올 초 스마트팩토리 설루션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LG그룹 계열사들의 생산·제조경쟁력 강화를 주도하고 있는 생산기술원이 그간 진행해 온 생산 컨설팅과 공법·장비 및 생산운영시스템 개발, 생산기술 인력 육성 등의 스마트팩토리 구축·운영 노하우와 기술력을 외부에 공급하는 사업이다.

올해 생산기술원이 LG그룹 계열사를 제외한 외부 업체에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공급하는 수주 규모는 2,000억 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현재 주요 고객사는 이차전지 제조업체와 자동차부품 제조업체, 물류업체 등이다. 향후에는 반도체와 제약·바이오, 식음료 등 공장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산업군으로 적극적으로 진입하며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오는 2030년까지 스마트팩토리 설루션 사업을 외판 매출액 조 단위 이상의 규모감 있는 사업으로 육성해 나가는 것이 목표다.

LG전자는 지난 66년간의 공장 설계·구축·운영을 통해 방대한 제조 데이터와 노하우를 축적해 왔다. 최근 10년간 축적하고 있는 제조·생산 데이터의 양만 770테라바이트에 달한다. 스마트팩토리 구성에 필요한 다양한 핵심 생산요소 기술도 사업의 차별화된 경쟁력이다. LG전자 생산기술원이 출원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관련 특허는 1,000건을 넘어선다.

LG전자는 이러한 제조 데이터와 노하우, 글로벌 최고 수준의 생산요소기술에 AI와 DX를 연계해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의 차별화를 추구하고 있다. LG전자 스마트팩토리 설루션은 ▲디지털트윈을 활용하는 생산시스템 설계·모니터링·운영 ▲빅데이터 및 생성형 AI 기반 설비·공정관리·산업안전·품질검사 ▲산업용 로봇 등을 모두 포함한다.

스마트팩토리 설루션은 공정 사이 아주 짧은 순간의 지연이나 미세한 오차까지도 줄여 나가는 것에 초점을 둔다. 생산 속도의 지연이 미치는 영향은 생산 속도(PPM)가 빠른 제품일수록 커질 수 있다. 완제품 생산에 필요한 여러 부품의 원활한 공급부터 조립·포장·검사 등의 다양한 공정 사이에 지연을 줄이는 설루션이 중요한 이유다.

LG전자는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특정 영역의 단위 설루션에 그치지 않고 공장 기획부터 설계·구축·운영에 이르기까지 고객 제조 여정 전체에 걸친 종합 솔루션 차원에서 접근한다. 고객사의 여건과 업의 특성을 고려해 기존 공장에 대한 진단과 개선점 도출부터 투자 대비 최대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단계별 로드맵을 수립한다.

생산시스템 설계 및 운영 설루션은 디지털트윈의 실시간 시뮬레이션을 기반으로 한다. 공장 설계에 앞서 실제와 똑같은 가상의 공장을 만들고 향후 구축될 실제 공장의 생산과 물류 흐름을 미리 살펴 공장이 최적의 효율을 낼 수 있도록 설계할 수 있다.

공장 자동화 차원의 다양한 산업용 로봇 솔루션도 장점이다. ‘자율주행 이동로봇’은 센서를 탑재해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부품과 자재를 공급한다. 자율주행을 기반으로 정해진 경로 외에도 작업자나 장애물을 피해 효과적으로 움직인다.

AMR에 다관절 로봇팔을 결합한 ‘자율주행 수직다관절로봇’은 부품 및 자재 운반과 동시에 로봇 팔을 활용한 조립, 불량검사 등이 가능해 다양한 작업을 끊김 없이 자동화할 수 있다. 배터리가 부족한 주변 AMR을 찾아가 배터리를 교체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설비의 원활한 가동과 수율 관리를 돕는 설루션도 유용하다. 공장 곳곳에 설치된 센서가 설비 노후나 윤활유 부족 등으로 발생하는 이상 신호를 감지하고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원인과 조치 방법을 판단한다.

LG전자가 스마트팩토리 구축 노하우를 토대로 사업에 나서는 것은 무형자산의 사업화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LG전자는 제품 중심이던 사업 포트폴리오를 소프트웨어, 설루션 등의 무형의 영역을 결합해 미래 지향적 구조로 변화시키는 것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특히 다수의 외부 기업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2030 미래비전’의 3대 성장동력 가운데 하나인 기업 간 거래 사업의 고속 성장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대화 LG전자 생산기술원장 사장은 “공장 기획부터 설계, 구축, 운영에 이르는 전 단계에서 최적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제공하며 고객의 제조 여정을 함께하는 파트너로 발돋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q0000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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