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은행 강화 전략에 신중한 하나금융…다시 속도 붙나?
함영주 회장 “신사업 확대를 위한 비은행 인수합병 검토”
하나금융, 비은행 계열사 보유…규모 키우기 과제

[앵커]
현재 금융지주사의 최대 이슈는 비은행 강화 전략 모색입니다. 최근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포럼에서 비은행 강화에 대한 의지를 밝히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연아 기자입니다.
[기자]
그간 비은행 금융회사 인수합병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던 하나금융 행보에 변화가 감지됩니다.
최근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신사업 확대와 비은행 강화에 대한 의지를 다시 밝힌 겁니다.
지난 11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한국경제인협회 CEO 제주하계포럼에 참석한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신사업 확대를 위한 비은행 인수합병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1분기 기준 그룹 순이익 중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KB금융 37%, 신한금융 70%, 하나금융은 77%, 우리금융 95% 순입니다.
우리금융은 다음 달 우리투자증권 출범을 앞두고 있고, 보험사 인수를 위한 실사를 진행 중인 점을 감안하면, 비은행 강화 이슈는 금융권에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상황입니다.
내부적으로 보면, 하나금융 전체 순익에서 비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18.9%에서 지난해 증권 계열사의 실적 부진으로 4.7%까지 급감했다가, 올해 1분기 22.4%로 회복됐습니다.
하나금융은 계열사로 증권사와 보험사를 보유하고 있지만, 업계 존재감이 크지 않고 실적 견인에 기여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인수를 통해 규모를 키우는 것이 주요 과제로 꼽힙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10월 KDB생명 인수를 추진했지만, 실사 과정에서 최종적으로 인수 철회 결정을 내렸고, 지난 2022년 9월 롯데카드 인수를 위한 예비입찰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하나금융은 비은행 금융사 인수합병에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핵심은 매물의 재무구조 상태와 인수합병 비용의 적정성입니다.
하나금융은 과거 비은행 금융사 인수에 나섰지만, 가격 이견을 좁히지 못했거나, 매물의 취약한 재무구조를 이유로 철회를 포기한 바 있습니다.
금융권에서는 최근 함 회장의 비은행 강화 발언을 시작으로 인수합병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됩니다.
서울경제TV 이연아입니다. / yalee@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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