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매각 난항에 결국 KDB생명 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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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매각에 줄줄이 실패했던 KDB생명이 결국 산업은행의 자회사로 편입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KDB생명은 최근 컨설팅 업체를 통해 산업은행 자회사 편입 관련 자문을 의뢰하기도 했는데요. 매물 가치가 악화하는 가운데 대주주인 사모펀드의 청산 시점이 다가오면서 매각이 아닌 자회사 편입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김도하 기자입니다.
[기자]
10년 넘게 6차례나 매각에 실패한 KDB생명의 향방이 조만간 구체화될 전망입니다.
오늘(3일) 금융권에 따르면 KDB생명은 산업은행의 자회사 편입 방안에 대한 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내부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DB생명은 지난 6월 산업은행 자회사 편입과 관련해 보스턴컨설팅그룹(BCG)과 삼일PWC에 자문을 의뢰했습니다.
KDB생명의 재무 상태와 영업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산업은행이 KDB생명을 자회사로 품을 경우 흡수해야 하는 리스크를 객관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DB생명의 최대주주는 산업은행.
산업은행이 10년 전 조성한 사모펀드가 KDB생명의 지분 95.7%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자본시장법상 사모펀드의 존속기간은 15년 이내로 제한돼 있어, 내년 2월 청산을 앞두고 있습니다.
더욱이 재무건전성도 업계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어 인수합병 시장에 나온 지 10년이 넘어가지만, 매각에 모두 실패한 상황입니다.
앞서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지난 6월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KDB생명은 아픈 손가락 중 정말 아픈 손가락"이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강 회장은 "매각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원매자가 없는 상황으로, KDB생명 지분을 보유한 사모펀드가 내년 2월에 만기가 되는 만큼 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DB생명의 매각가는 3,000억원대 수준.
경영정상화를 위해선 1조원 넘는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 만큼 현실적인 매각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업계의 중론입니다.
서울경제TV 김도하입니다. /itsdoha.kim@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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