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츠 “와우 회원 무료배달비, 업주에 전가하지 않는다”
[서울경제TV=이혜연기자] 무료배달로 수수료 부담이 가중돼 배달음식 가격을 비싸게 책정한다는 프랜차이즈의 ‘이중가격제’ 논란에 쿠팡이츠는 “와우 회원 무료배달비는 쿠팡이 전액 부담해 업주 부담이 없다”고 밝혔다.
◇쿠팡 “와우 회원 무료배달비, 업주에 전가하지 않아”
쿠팡이츠는 24일 자사 뉴스룸에 입장문을 내고 “쿠팡이츠는 무료배달에 따른 비용을 업주에게 전가하지 않는다”며 “타사의 무료배달 비용 외식업주 전가가 원인”이라고 반박에 나섰다. 이중가격제 논란이 자사를 포함한 배달업계 전반의 문제로 왜곡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롯데리아는 배달 메뉴 가격을 단품 700~800원, 세트 메뉴 1,300원으로 오프라인 가격보다 높였다. 그러면서 무료배달 서비스 도입으로 향후 발생하는 가맹점들의 비용부담이 더욱 가중돼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 들어 KFC, 파파이스도 각각 3월과 4월에 이중가격제를 도입한 바 있고, 맥도날드도 빅맥 세트의 배달가격이 8,500원으로, 매장가 7,200원보다 비싼 상태다.
이에 쿠팡이츠는 “특정 배달업체에서 무료배달 비용을 외식업주에게 전가하고 수수료를 인상한 것이 원인”이라며 “특정 배달업체만의 문제가 모든 배달업체 문제인 것처럼 호도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원인으로는 A사의 ‘가게배달 서비스’를 지목했다. 현재 쿠팡 와우 멤버십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무료 묶음배달비는 모두 쿠팡이 부담한다. A사를 구독한 소비자들도 똑같이 무료 묶음배달을 이용한다. 그러나 A사의 경우에는 가게배달 서비스와 오픈리스트 같은 광고상품을 쓰는 프랜차이즈 업주들에게 고객 배달비를 전액 부담시킨다는 점이 대조적이다.
◇무료배달비, 타사 가게배달은 업주가 지불…“프랜차이즈 부담 가중”
이에 최근 자영업자들 사이에선 A사의 고객 무료배달비까지 모두 부담하는 것은 업주에게 비용을 모두 떠넘기는 정책이라는 비판이 나온 바 있다. 무료배달이 늘어나면 A사는 월 구독료 수입이 늘어나지만, 업주가 전액 부담하는 고객 배달비도 덩달아 커지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쿠팡이 지난 상반기 출범한 고객 무료 배달 취지가 자칫 ‘수수료 인상’으로 오인될 가능성이 있어 쿠팡이츠가 반박 입장을 통해 선제적인 차단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 같은 무료배달이지만, 쿠팡은 업주가 부담하는 무료배달 비용이 ‘제로’라는 점에서 타사와 비즈니스 구조가 전혀 다르다는 것이다.
쿠팡이츠는 이날 “A사와 달리 쿠팡은 수수료를 동결하고 방문 포장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며 “수천억원의 이익을 낸 A사와 달리 쿠팡이츠는 아직 적자 상태”라고 강조했다. 쿠팡이츠는 지난 상반기 무료배달 혜택을 시작한지 1개월만에 전체 매장 매출이 35%, 지방 업체는 2배 이상 올랐다고 밝혔다. /hy2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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