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인상에 中 저가공세…철강업계 ‘이중고’
경제·산업
입력 2024-10-25 17:52:33
수정 2024-10-25 19:33:07
김효진 기자
0개

[앵커]
한국전력(한전)이 산업용 전기요금을 대폭 올리기로 하면서 철강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철강업계가 중국산 저가 철강 제품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원가 부담이 가중되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는 모습입니다. 김효진 기잡니다.
[기자]
한전이 올 4분기부터 산업용 전기요금을 킬로와트시당 16.1원 올리기로 했습니다.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킬로와트시당 16.9원, 중소기업은 킬로와트시당 8.5원 인상되는 겁니다.
산업용 전기 요금 인상은 11개월만으로, 평균 9.7%가 인상됩니다.
한전은 이번 전기요금 인상에 대해 “그간 누적된 원가 상승 요인을 반영하면서 물가와 서민경제 부담을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기요금 인상에 철강업계의 부담이 커질 전망입니다. 철강은 대표적인 전기 다소비 산업이기 때문.
전기료는 철강 제품 원가의 10~20%를 차지합니다.
국내 철강업계는 중국에서 밀려나온 저가 철강 제품들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 이번 전기 요금 인상으로 이중고를 겪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제로 국내 철강 업체들은 긴축 경영을 하며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습니다. 현대제철은 공장 가동률을 60%로 대폭 줄였고, 동국제강은 야간에만 공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3분기 국내 철강업계의 영업이익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포스코 영업이익은 작년 3분기보다 32.27% 하락한 8,102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현대제철 영업이익은 작년 3분기 보다 52% 감소한 515억 원을 기록했고, 동국제강은 작년 3분기보다 75% 가량 감소한 268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됩니다.
업황 회복 지연에 전기요금까지 철강업계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쳘강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김효진입니다. /hyojeans@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이혜란의 車車車] 시속 300km ‘거뜬’…“금호타이어 달고 달려요”
- “아이템 획득 확률 뻥튀기”…공정위, 위메이드에 과태료
- LNG벙커링선 수요 증가에…HD현대미포 ‘방긋’
- ‘불닭 신화’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대표 사임
- 건설사 1분기 실적 ‘희비’…DL·GS 웃고, 현대·대우 울고
- SK하이닉스·한미반도체 'HBM 동맹' 깨지나
- “한번 주유에 1000km”…현대차, 차세대 하이브리드 공개
- “100조? 난 200조”…허울뿐인 AI 공약에 업계 “답답”
- DL이앤씨, 영동양수발전소 착공식…"13년만"
- GS건설, 탄소 발생 없는 ‘친환경 전기’ 생산 추진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전북자치도교육청, 고교생 대상 ‘학점 인정 학교 밖 주말 강좌’ 운영
- 2전북자치도교육청, 2025년 반부패 청렴정책 추진…“청렴문화 정착 총력”
- 3전북개발공사, ‘스마트 퇴근 알림톡’ 시행…복무 관리 효율화
- 4완주군, ESG 경제대상 사회분야 전국 1위
- 5완주군, 중소기업 위해 301억 원 융자지원
- 6무주군, 행안부 청년마을 조성사업 선정…‘산타지 마을’로 6억 확보
- 7전춘성 진안군수, 통합복지카드 직접 점검…“현장 불편 즉시 개선”
- 8"진안 모델 전국으로"…송미령 농식품부 장관, 계절근로 현장 점검
- 9전북자치도, ‘기후변화주간’ 운영…22일 도청 등 14개 청사 소등
- 10김관영 전북도지사, 국회서 추경예산 총력전…AI·축사매입 등 300억 요청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