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상생협의체, 쿠팡이츠·배민에 ‘소비자 무료배달 중단’ 요구
경제·산업
입력 2024-11-01 15:23:16
수정 2024-11-01 15:23:16
이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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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이혜연기자] 배달앱 수수료 상생안을 추진 중인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가 쿠팡이츠에 ‘소비자 무료배달 중단’을 요구했지만, 쿠팡이츠는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열린 9차 배달앱 상생협의체에서 공익위원들이 쿠팡이츠에 소비자가 배달 수수료를 절반가량 부담하도록 하는 내용의 중재안을 제시했다. 만약 배달비용이 4,000원일 경우 소비자가 약 2,000원 가까이를 부담하는 방안이다.
사실상 쿠팡이츠가 시작한 무료배달 서비스를 폐지하라는 요구다. 이에 쿠팡이츠는 ‘배달비 부담을 고객에게 전가할 수 없다’며 받아들일 수 없다는 취지로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배달의민족은 이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쿠팡이츠는 지난 상생협의체 회의에서 9.8%의 수수료율을 절반 수준인 5%로 낮추고, 배달기사비를 받겠다고 제안했다. 배달기사비에 대해 배달 대행업체와 외식업주 등 이해관계자들과 협의해 논의하면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협의체는 외식업주들의 배달비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자, 쿠팡이츠에 배달비 상당 부분을 소비자가 부담해야 한다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에서는 쿠팡이츠가 배달의민족과의 경쟁 상황에서 무료배달을 중단할 경우 후발주자로서 경쟁력을 상실할 수도 있다는 점을 상생협의체의 요구 거절의 배경으로 보고 있다. 또한 고물가 상황 속 소비자의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쿠팡이츠는 적자 상태인 회사 상황과 함께 기존 수수료율 9.8%도 적자를 내는 상황에서 수수료율을 5%로 낮추는 안을 제시한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9년 출범한 쿠팡이츠는 5년간 한 번도 흑자를 낸 적이 없다.
한편, 소비자 보호단체 컨슈머워치는 상생협의체의 무료배달 서비스 중단 요구에 “9차례의 수수료 중재에 실패한 협의체가 결국 배달 비용 부담을 소비자에게 떠넘기려고 하는 것”이라며 “무책임하고 황당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입점업체와 소비자 중 누가, 얼마나 배달 수수료를 부담할 것인지는 전적으로 자율적인 선택과 거래에 달린 일”이라며 “무료배달을 획일적으로 폐지하는 것은 소비자 선택권에 대한 중대한 침해”라고 강조했다.
한편, 상생협의체는 오는 4일 10차 회의를 열고 수수료율 상생안을 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hy2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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