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빅5, 3분기 역대 최대 실적…DB·메리츠 2위 경쟁 격화
금융·증권
입력 2024-11-15 18:10:25
수정 2024-11-15 18:10:25
김도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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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5’로 불리는 대형 손해보험사 5곳이 올해 3분기까지 7조원에 달하는 순이익을 내며 또 다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업계 2위 자리를 놓고 DB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가 박빙 경쟁 구도를 이어가는 가운데, 1위와의 격차도 좁혀지면서 업계 실적 경쟁이 치열한데요. 여기에 금융당국이 ‘고무줄 회계’의 주범으로 지목된 주요 상품의 계리가정에 일률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면서 업계의 지각변동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김도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5대 대형 손해보험사(삼성화재·DB손해보험·메리츠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6조6,916억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넘게 늘어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삼성화재는 3분기 누적 1조8,66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업계 1위 자리를 지켜냈습니다.
DB손해보험은 3분기 누적 1조5,780억원의 순익을 내며 2위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 넘게 성장하며 1위와의 격차를 2,800억원대로 좁혔습니다.
메리츠화재는 올해 3분기 지난해보다 15% 늘어난 1조4,928억원의 누적 순익을 기록하며 DB손보를 바짝 추격했습니다. 누적 순이익으로는 852억원의 근소한 차이로 DB손보에 밀렸지만, 3분기 당기순이익으로 보면 메리츠화재(4,951억원)가 DB손보(4,539억원)를 앞질렀습니다.
현대해상은 3분기 누적 순이익 1조46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KB손해보험은 8.8% 늘어난 7,4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5대 손해보험사들은 호실적의 배경으로 보험계약서비스마진 CSM을 늘리는 데 유리한 장기보험 판매 확대를 꼽았습니다.
실제로 삼성화재의 3분기 말 CSM 총액은 지난해보다 8,700억원 넘게 증가한 14조1,813억원이었습니다.
DB손해보험은 13조1,750억원, 메리츠화재와 현대해상도 10조원 안팎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3분기에도 손해보험사들의 역대급 실적 행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최근 금융당국이 보험사들의 ‘고무줄 회계’를 방지하기 위한 계리가정 가이드라인을 내놓으면서 연간 실적 예측은 어려워졌습니다.
앞서 지난주 금융당국은 무·저해지 보험 해지율 산출시 완납시점 해지율이 0%에 수렴하는 로그-선형모형을 원칙 모형으로 적용하도록 권고했습니다. 당국은 올해 연말 결산부터 반영토록 했는데, 보험사들은 해지율 가정이 떨어지면서 CSM이 감소하고 손실계약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역대급 실적 행진 가도를 달리던 손해보험업계의 연말 순위 변동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김도하입니다.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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