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수입車 시장...中 BYD 진출로 '지각 변동' 오나
경제·산업
입력 2024-12-24 18:31:46
수정 2024-12-24 18:31:46
이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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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에서 신차 판매 대수가 1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수입차 시장 또한 예외가 아닌데요. 독일 명차 등 기존 수입차 브랜드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신흥 강자 미국 테슬라에 이어 내년 중국 BYD(비야디)의 국내 시장 진출까지 예고돼 있어 지각 변동이 예상됩니다. 이혜란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국내 신차 판매 규모가 11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국산차와 수입차 판매량을 합산한 국내 신차 판매 대수는 149만 8,331대.
전년 동기(159만 6,004대)보다 6.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판매 추세를 고려하면 올해 연간 163~164만 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는데, 이는 11년 만에 최저 규모입니다.
차 소비가 감소한 건 경기침체와 고금리가 이유로 꼽힙니다. 금리가 높아지면 할부 이자가 상승하며 상환금이 높아지기 때문. 여기에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 것도 원인으로 함께 지목되고 있습니다.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만 뜯어보면 판매 부진이 더 두드러집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통계에 따르면 올해 첫 3만 대 판매 돌파를 앞둔 테슬라를 제외할 경우,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수입차 신규 등록 차량은 21만 1,266대. 지난해 동기 대비 13.35% 감소했습니다.
수입차 판매 1위 BMW는 올 11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3.3% 줄었고, 2위 벤츠가 12.6% 감소했습니다. 특히 아우디 49.6%, 벤틀리 54.5%, 쉐보레가 74.4%까지 지난해 대비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반면 올해 처음으로 통계에 포함된 테슬라는 신규 등록 3만 대를 넘기며 올해 수입차 3위에 올라설 전망.
2016년 상용차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 오던 중국 완성차 업체 BYD(비야디)까지 내년 1월 승용차로 한국 시장 공식 출범을 알린 만큼 내년 수입차 판도는 더 큰 지각 변동이 있을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위축된 차 소비 심리와 품질에 대한 우려를 가성비 전략으로 넘어설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꼽힙니다.
BMW, 벤츠, 아우디, 포드 등도 신차 출시에 나서며 판매량 반등을 꾀하고 있는 상황.
국내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수입차 브랜드 간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됩니다. 서울경제TV 이혜란입니다. /rann@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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