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무안공항 참사] 제주항공 여객기 월평균 가동 시간 가장 길어

경제·산업 입력 2024-12-30 17:36:38 수정 2024-12-30 18:13:38 김효진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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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플러스] [무안공항 참사] 제주항공 여객기 월평균 가동 시간 가장 길어

[앵커]
앞서 전해 드린데로 어제(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 착륙하던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제주항공은 물론 정부당국과 지자체의 사고 수습 및 원인 분석이 시작됐습니다. 특히 이번 사고가 대형 참사로 확산된 원인에 대한 관측이 무성한데요. 취재중인 김효진 기자 스튜디오에 나와있습니다. 자세히 알아보죠.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사고 개요 먼저 정리해 주시죠.

[기자]
어제(29일) 오전 9시 3분경 방콕을 출발해 무안공항에 착륙하던 제주항공 7C2216편이 착륙 중 활주로 말단 지점에서 이탈해 공항 외벽에 부딪혔고,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화재와 충돌로 인한 충격으로 꼬리 부분인 후미를 제외하고 항공기 대부분이 크게 손상됐는데요.  

후미 쪽 서비스를 담당한 객실 승무원 두 명을 제외하고 179명이 현장에서 사망했습니다. 해당 항공기에는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탑승하고 있었습니다.

[앵커]
정확한 사고 원인은 공식적인 조사 후 발표되겠지만 영상 등을 통해 여러 가지 사고 원인이 추정되고 있습니다. 사고 원인으로는 어떤 사항이 추정되고 있나요?

[기자]
네. 우선 1차적으로 버드 스트라이크가 있었을 것이라고 판단됩니다. 국토부 브리핑과 목격자 증언, 생존자인 승무원의 증언에 따르면 버드 스트라이크로 인해 엔진에 문제가 생긴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생존 승무원은 구조 후 “버드 스트라이크로 오른쪽 엔진에 불이 났다”고 말했습니다. 

랜딩기어 미작동도 추정되는 사고 원인 중 하나인데요. 사고 항공기는 랜딩기어가 작동되지 않은 채 동체 착륙을 했습니다. 하지만 버드 스트라이크로 인한 엔진 고장이 랜딩기어 미작동으로 이어진 것인지는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블랙박스 분석은 어떻게 진행될 예정인가요?

[기자]
사고 여객기 블랙박스를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이 분석될 방침인데요. 블랙박스는 음성기록장치(CVR)와 비행기록장치(FDR)로 나뉩니다. 음성기록장치(CVR)에는 기장과 부기장의 대화, 관제탑과의 교신 내용, 경보음, 주변환경 소리 등이 담깁니다. 비행기록장치(FDR)에는 사고 항공기의 비행 경로와 장치 작동 상태, 정체적인 항공기 조종 상황이 초단위로 나옵니다. 

오늘(30일) 오전 10시 국토부 브리핑에 따르면 사고 여객기 블랙박스는 수거 후 김포공항 시험분석센터로 이동했으며, 이번 사고 조사에 보잉과 엔진 제조 기업,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참여할 예정입니다. 현재 엔진 제조 기업을 제외한 보잉과 미국 국가교통안전 위원회는 조사 참여가 확정됐습니다.

[앵커]
사고 전후 상황도 살펴봐야할 것 같은데요. 사고 항공기의 최근 운항 이력은 어떻게 되나요.

[기자]
네. 사고 항공기는 사고 직전 48시간 동안 13차례 운항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울러 제주항공의 월평균 가동시간은 국내 6개 항공사 중 가장 깁니다. 제주항공의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여객기 1대당 월평균 가동 시간은 418시간에 달합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요 항공사의 월평균 가동시간은 진에어 371시간, 티웨이항공 386시간, 대한항공 355시간, 아시아나 335시간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긴 월평균 가동시간이 항공기에 무리를 줬는지는 조금 더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오늘 오전 사고 하루 만에 같은 기종이 랜딩 기어 문제로 회항했죠. 이와 관련해 국토부에서 취하는 조치가 있나요?

[기자]
네. 국토부는 오늘(30일) 사고 항공기 기종인 보잉 737-800를 운항하는 6개 항공사를 대상으로 정비이력 전수조사에 나서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해외와 국내 등 해당 모델 사고가 발생하자 전수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보잉 737-800은 중·단거리 전용 항공기로 1회 최대 항속거리가 5,167km입니다. 인천에서 싱가포르와 자카르타의 중간 정도 거리를 한번에 갈 수 있는 수준입니다. 누적 판매량이 1만대가 넘을 정도로 많은 항공사가 운용 중인 모델입니다.

다만 기종 자체의 결함보다는 많은 대수가 운용 중이어서 사고 횟수도 비례해 늘어난 것이라는 전문가 의견이 있었습니다.

[앵커]
이번 사고가 국내 항공업계에 미칠 영향은 어떻게 되나요. 

[기자]
이번 사고가 국내 항공업계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됩니다. 물론 여객 수요 이탈 등 특정 항공사에 대한 영향은 불가피할 수 있습니다. 내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통합과 이에 따른 LCC 업계 지각 변동 등을 앞둔 만큼 항공업계는 소비자 신뢰도를 재고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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