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 자영업자 '황혼빚' 737조원…2명 중 1명 다중채무자
경제·산업
입력 2025-01-12 09:46:06
수정 2025-01-12 09:46:06
이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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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사업자 대출 1,125조원
[서울경제TV=이수빈 기자] 50·60대 자영업자들이 금융회사에서 받은 대출 규모가 700조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들 중 절반가량은 금융회사 3곳 이상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로, 고금리에 내수부진 영향 속 부실 징후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1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강일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개인사업자 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작년 11월 기준 금융권에서 돈을 빌린 개인사업자는 336만8,133명으로, 이들이 빌린 대출(개인사업자대출+가계대출) 잔액은 1,125조3,151억원이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빚을 진 50·60대 개인사업자는 203만2,393명이었다.
50대가 빌린 돈이 366조3,836억원(32.6%), 60대 이상의 대출이 370조9,036억(33.0%)원으로, 전체 대출금액의 65%가량을 차지했다.
자영업자 대출의 상당 부분을 은퇴 등으로 소득 절벽에 대비해야 하는 고령자들이 지고 있는 것이다.
고령층 자영업자들의 대출 규모 증가세도 눈에 띈다.
60대 이상 대출 잔액은 2023년 12월 말 기준 348조369억원에서 약 1년 만에 22조8,667억원(6.6%)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연령층 대출 증가율이 0.2%에 그친 가운데, 60대만 유독 대출 규모가 커졌다.
3곳 이상 금융회사에서 돈을 빌려 추가 대출이나 돌려막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인 고령층 다중채무자도 증가세다.
50·60대 개인사업자 중 다중채무자는 95만7,971명(47.1%)으로, 2명 중 1명꼴이 한계 문턱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중장년층이 통상 20·30대에 비해 재취업 등 재기 기회가 적은 데다가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정국으로 내수 부진의 직격탄까지 맞고 있어 이들의 빚 부담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 은행권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0.65%로 전년 동월(0.51%) 대비 0.14%p 올랐다.
2022년 10월 말(0.22%) 대비로는 2년 새 3배 가까이 치솟은 것이다.
한은이 지난달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도 3분기 말 전체 자영업자의 대출 연체율은 1.70%로, 2015년 1분기(2.05%) 이후 9년여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정부에 채무조정과 재취업 교육 등 적극적인 지원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소상공인·자영업자 채무조정 프로그램인 '새출발기금'을 기존 30조원에서 40조원 이상으로 늘리는 등 자영업자 재기를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다.
이강일 의원은 "경기 위축으로 자영업이 위기에 처한 가운데 특히 노년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심화하고 있다"며 "이들에 대한 자영업 지원책과 더불어 서민금융 지원책 등 금융 안전망 강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q00006@sedaily.com
특히 이들 중 절반가량은 금융회사 3곳 이상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로, 고금리에 내수부진 영향 속 부실 징후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1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강일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개인사업자 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작년 11월 기준 금융권에서 돈을 빌린 개인사업자는 336만8,133명으로, 이들이 빌린 대출(개인사업자대출+가계대출) 잔액은 1,125조3,151억원이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빚을 진 50·60대 개인사업자는 203만2,393명이었다.
50대가 빌린 돈이 366조3,836억원(32.6%), 60대 이상의 대출이 370조9,036억(33.0%)원으로, 전체 대출금액의 65%가량을 차지했다.
자영업자 대출의 상당 부분을 은퇴 등으로 소득 절벽에 대비해야 하는 고령자들이 지고 있는 것이다.
고령층 자영업자들의 대출 규모 증가세도 눈에 띈다.
60대 이상 대출 잔액은 2023년 12월 말 기준 348조369억원에서 약 1년 만에 22조8,667억원(6.6%)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연령층 대출 증가율이 0.2%에 그친 가운데, 60대만 유독 대출 규모가 커졌다.
3곳 이상 금융회사에서 돈을 빌려 추가 대출이나 돌려막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인 고령층 다중채무자도 증가세다.
50·60대 개인사업자 중 다중채무자는 95만7,971명(47.1%)으로, 2명 중 1명꼴이 한계 문턱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중장년층이 통상 20·30대에 비해 재취업 등 재기 기회가 적은 데다가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정국으로 내수 부진의 직격탄까지 맞고 있어 이들의 빚 부담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 은행권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0.65%로 전년 동월(0.51%) 대비 0.14%p 올랐다.
2022년 10월 말(0.22%) 대비로는 2년 새 3배 가까이 치솟은 것이다.
한은이 지난달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도 3분기 말 전체 자영업자의 대출 연체율은 1.70%로, 2015년 1분기(2.05%) 이후 9년여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정부에 채무조정과 재취업 교육 등 적극적인 지원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소상공인·자영업자 채무조정 프로그램인 '새출발기금'을 기존 30조원에서 40조원 이상으로 늘리는 등 자영업자 재기를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다.
이강일 의원은 "경기 위축으로 자영업이 위기에 처한 가운데 특히 노년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심화하고 있다"며 "이들에 대한 자영업 지원책과 더불어 서민금융 지원책 등 금융 안전망 강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q0000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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