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검증 IP 잡아라"…직접 드라마화 뛰어드는 웹툰 기업들

경제·산업 입력 2025-01-19 08:00:15 수정 2025-01-19 08:00:15 이수빈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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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터디그룹’ 등 인기작 드라마화 앞둬
인기 검증된 IP, 플랫폼·CP 제작 참여
“웹툰 넘어 새 타깃층까지 팬 확장 중”

드라마 '스터디그룹' 포스터.[사진=티빙]
[서울경제TV=이수빈 기자] 새해에는 여러 웹툰 가운데서도 이른바 슈퍼 지적재산(IP)으로 분류되는 인기작들이 줄줄이 드라마로 재탄생하는 가운데 웹툰 플랫폼과 콘텐츠 제공사(CP)가 직접 제작에 참여하는 경우가 늘어 눈길을 끈다.

12일 웹툰 업계에 따르면 가장 먼저 이달 23일 네이버웹툰 '스터디그룹'이 황민현 주연의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로 만들어져 시청자를 만난다.

스터디그룹은 실업계 학교에서 4년제 대학 입학을 꿈꾸는 주인공 윤가민이 공부에 전념하기 위해 하는 수 없이 싸움을 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2019년 1월부터 지금까지 연재를 이어오고 있는 와이랩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로, 8개월이라는 장기 휴재에도 네이버웹툰 토요일 연재작 중 인기 순위 1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바로 다음 날인 24일에는 넷플릭스에서 네이버웹툰 '중증외상센터: 골든아워'를 각색한 주지훈, 추영우 주연의 시리즈 중증외상센터가 공개된다.

중증외상센터는 까칠한 성격이지만 실력 하나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외과 의사 백강혁과 그가 이끄는 중증외상팀을 중심으로 한 의료 드라마다.

현직 의사가 쓴 원작 웹소설의 누적 다운로드 수는 3,800만회로, 현대 판타지 장르 가운데서 좋은 성적을 거뒀고 이를 바탕으로 만든 웹툰도 인기를 끌었다.

오는 4월 카카오웹툰 '바니와 오빠들'이 MBC 드라마로 만들어진다.

첫 연애에 실패한 바니 곁에 여러 남자가 다가오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은 로맨스물이다.

하지만 청춘 로맨스 특유의 설렘을 잘 살려내 원작 웹툰은 누적 조회 수 1억7,000만 회를 기록했고, 한국은 물론 일본, 중국, 대만, 태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이들 드라마는 이미 웹소설·웹툰 단계에서 인기가 검증된 IP인 만큼 웹툰 제작사와 플랫폼이 이를 단순히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제작에 참여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스터디그룹은 스튜디오드래곤이 기획하고, IP홀더인 와이랩의 사내 독립 기업(CIC) 와이랩플렉스가 제작한다.

웹소설부터 네이버시리즈 독점작으로 시작한 중증외상센터의 경우 네이버웹툰 자회사 스튜디오N이 제작에 참여했다.

바니와 오빠들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직접 제작에 뛰어들었고, 카카오웹툰 '악연'도 카카오엔터와 산하 영화 영화사 월광, 바람픽쳐스가 공동 제작해 올해 넷플릭스 시리즈로 공개될 예정이다.

원작 독자층이 탄탄하고, 이야기의 매력이 검증된 슈퍼 IP인 만큼 단순히 판권만 판매하는 것보다는 직접 제작에 나서고 드라마 흥행 시 수익을 함께 나누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 웹툰 관련 기업이어야 원작의 인기 요인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고, 이를 영상으로 각색하는 과정에서 매력을 잘 살릴 수 있다는 설명도 나온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원작 IP를 가장 잘 이해하기 때문에 직접 다양한 콘텐츠 영역으로 IP 크로스오버를 추진하고 있다"며 "'지금 거신 전화는', '사내맞선', '남남'이 대표적으로, 원작 팬들은 물론 새 타깃층까지 팬덤을 확장 중"이라고 설명했다.
/q0000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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