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PF 5차 펀드' 조성…하반기 부실자산 1조 추가 정리

금융·증권 입력 2025-08-10 08:00:07 수정 2025-08-10 08:00:07 김도하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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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 PF펀드 조성…하반기 1조원 추가 정리 목표
중앙회, 운용사 5곳 선정…3분기 내 펀드 설정·매입 마무리
은행·보험 자금 투입 여부 관건…펀드 조성액 변수
PF 대출 잔액 10조원 이하…"관리 가능한 수준 익스포저"

[사진=저축은행중앙회]

[서울경제TV=김도하 기자] 저축은행업권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정리를 위해 '5차 PF 정상화펀드' 조성에 들어갔다.

상반기에만 약 1조4000억원 규모를 털어낸 업권은 하반기에도 최대 1조원을 추가로 정리해 올해 누적 2조5000억원 규모의 부실 PF 자산을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는 최근 5차 PF 공동펀드를 위탁운용할 자산운용사 5곳을 선정했다. 웰컴자산운용,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 흥국자산운용, 바로자산운용, DB자산운용이 GP(위탁운용사)로 참여하며, 4차 펀드에 참여했던 KB자산운용은 이번에는 빠졌다. 

중앙회는 3분기 내 펀드 설정과 자산 매입을 모두 마무리할 방침이다.

4차 펀드에는 5대 은행과 주요 보험사가 PF 신디케이트론 자금을 선순위로 투입해 1조원 이상의 설정액을 확보했다. 5차 펀드에도 동일한 형태의 자금이 들어갈지 여부가 관건이다. 

운용사 펀드를 거치지 않고 은행이 직접 GP로 참여해 신디케이트론 자금을 투입하는 방식도 거론된다.

4차 펀드 집행 이후 업권 총여신 연체율은 약 1.2%포인트, PF 관련 대출 연체율은 약 5.8%포인트 개선됐다. 

중앙회는 하반기 최소 5000억원 이상, 최대 1조원 규모의 PF 부실을 털어낼 경우 연내 누적 정리 규모가 약 2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저축은행 업권 PF 대출 잔액이 10조원 이하로 줄어들면 관리 가능한 수준의 익스포저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저축은행업권은 PF 정상화펀드 추진과 함께 부실채권(NPL) 정리를 위한 전문관리회사 'SB NPL'도 설립했다. 현재 금융당국 승인 절차만 남았으며, 3분기 중 영업 개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SB NPL은 인력과 비용 제약으로 채권관리 부서 운영이 어려운 중소형 저축은행의 매각·회수 역량을 보완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한편, PF 정보공개 플랫폼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매각 추진 부실 PF 사업장은 270곳으로, 4월 말 396곳에서 31.8% 감소했다. 위험 노출액도 4월 말 6조5000억원대에서 6월 말 5조원대 초반까지 줄었다. 

금감원에 따르면 부실·유의 PF 여신 23조9000억원 중 올해 6월 말까지 12조6000억원이 정리 및 재구조화됐다. 당초 목표치였던 16조2000억원의 52.7% 수준으로, 구조조정 착수 1년 만에 절반 이상을 해소한 셈이다. 

금융당국은 플랫폼을 통한 매물 정보 공개와 저축은행 정상화펀드 집행으로 부실 PF 정리에 속도가 붙었다고 보고 있다. 당국은 하반기에도 PF 자율매각을 유도하고 신규 PF 취급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itsdoha.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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